준비된 조직력 VS. 모드리치의 창의성

준비된 조직력 VS. 모드리치의 창의성

2018.07.11.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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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2일) 새벽 열릴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경기의 승자가 남은 결승행 티켓을 잡게 되는데요.

잉글랜드는 철저하게 준비된 조직력에, 크로아티아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모드리치의 창의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를 준결승까지 이끈 힘은 젊음, 그리고 조직력입니다.

23명 가운데 19명이 90년대생, 평균연령은 26.1세로 32개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젊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험과 이름값보다 실력과 전술 소화력에 초점을 두고 '팀 잉글랜드'를 만들어 4강까지 이끌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세트피스입니다.

8강까지 11골 가운데 약속된 플레이로 8골을 기록했습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6골을 넣었지만, 수비수 스톤스와 매과이어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수비부터 모든 선수가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춰 공격 전개가 빠르고 수비 조직력도 탄탄합니다.

[애슐리 영 /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 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요. 대회 전에 말했듯이 우리가 우승을 위한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각각 지키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이끄는 팀입니다.

창의적인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고, 때로는 직접 골을 책임집니다.

아르헨티나전 중거리 슛은 모드리치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 장면입니다.

최전방 만주키치부터 수비수 비다까지.

자책골을 빼고 8명이 9골을 합작할 만큼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득점력도 크로아티아의 강점입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간 건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주키치 / 크로아티아 공격수 : 만약 오늘 경기를 한다 해도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이건 월드컵 준결승입니다. 누구도 체력에 불평은 없어요.]

대회 전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혔던 팀은 아니어서, 어쩌면 이변의 주인공인 두 팀.

승리한다면, 잉글랜드는 52년 만에,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결승 진출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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