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탁구·사격 선수단 南 파견...체육 교류 급물살

北, 탁구·사격 선수단 南 파견...체육 교류 급물살

2018.07.0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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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체육대표단이 지난달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회담 이후 17일 만에 이번엔 평양에서 실무 협의를 열었습니다.

남한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해 남북 체육 교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 농구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늦은 시간.

예정에 없이 남북 체육대표단이 마주앉았습니다.

북측의 전격적인 제안에 따른 겁니다.

남측은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수석대표로, 북측에선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각각 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밤 11시 45분 시작된 회담은 1시간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실무 협의에서 북한은 오는 17일부터 대전에서 열릴 코리아 오픈 탁구대회에 선수단 25명을, 또 다음 달 31일 창원에서 개막하는 세계사격 선수권대회에도 21명을 각각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열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28일 합의에 따라 카누와 조정, 여자 농구 3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됩니다.

여자 농구 단일팀의 경우 이번 통일 농구대회를 계기로 관심이 부쩍 커졌는데,

선수 동의가 먼저라는 원칙이 특히 강조됐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당시 여론 악화의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겁니다.

조정과 카누의 대동강 훈련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북측의 중점 종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태강 / 문체부 제2차관 : (판문점 선언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사항인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협의해서 같이 해결해 나가자는 수준이었습니다.]

남측 주최로 열릴 통일 농구대회는 가을에 열기로 했지만, 개최 시기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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