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히딩크 데려올까...그리고 신태용은?

제2의 히딩크 데려올까...그리고 신태용은?

2018.07.06.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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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축구평론가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 감독을 새로 뽑기로 하면서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인데요. 최동호 평론가 연결해서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신태용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이 됐어요. 경질이냐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다시 말해서 당신도 같이 경쟁을 해야 된다 이 이야기는 지금 현재 잘하고 있는 사람한테 경쟁을 한번 해 보라고 하는 건 사실상 결별 수순이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그러니까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은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는 말을 했고요.

김판곤 위원장은 어제 말씀을 하신 대로 다른 후보들과 함께 경쟁해야 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신태용 감독의 러시아 월드컵 성과에 관해서 실패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은 축구 협회 쪽에서는 제 생각으로는 국민 감정,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1년 전에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는데요.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도 맡기 힘든, 성과를 내기 힘든 시점에서 대표팀을 맡았다는 것을 축구인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나 축구팬들은 이런 어려운 사정보다도 일단 기대치에 부합했느냐 못 했느냐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축구협회가 생각하는 부분과 국민 여론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16강에 원래 진출할 수도 있던 팀이 못 한 게 아니라 원래 우리 대표팀이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일 힘들 때 신태용 감독이 맡았기 때문에 지금 16강 진출 실패가 꼭 신태용 감독의 잘못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다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신태용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얘기거든요.

물론 스웨덴전에서의 졸전은 부진이지만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두었고요.

김민재 선수나 조현우 선수를 발굴했다는 점 그리고 수비에서 역습으로의 전개가 좀 굉장히 불만스러웠지만 가능성을 보였던 점이 있기 때문에 축구협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감독도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이었다는 점에서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번 경험과 실패를 통해서 신태용 모두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너무 조심스러운 게 아니냐. 유임을 하려면 축구협회가 그냥 유임하겠다 아니면 경질하겠다라고 발표를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같이 한번 경쟁을 해 보시죠라고 하는 게 여론의 눈치를 너무 보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축구협회로서도 신태용 감독의 가능성을 봤지만 현실적인 목표인 16강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여러 후보들과 경쟁을 시켜서 종합적으로 한번 검토를 해 보자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정몽규 회장은 분명하게 신태용 감독의 장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판곤 감독도 분명히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겨뤄볼 만한 능력이 있다면 경쟁을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말은 우리가 해석하자면 분명히 성공도 실패도 아니지만 가능성은 보였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다시 한 번 시켜보겠다 이런 뜻으로 우리가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후보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다른 감독들 10여 명 된다고 하는데 눈에 띄는 감독은 어떤 감독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김판곤 위원장의 스타일로 보면 본인이 확신이 들면 분명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김판곤 위원장이 말했던 감독의 조건 중 하나가 능동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우리가 봤던 러시아월드컵에서 수비 축구의 승리 이것과는 결이 다른 한국 축구 특유의 컬러를 살리는 공격 축구, 압박 축구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이거든요.

이렇게 보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고 있는 물론 축구협회에서는 10명 정도의 감독을 리스트 해서 만나보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명장이라고 하는 리피 감독이나 스콜라리나 루이스 감독이나 이 정도의 명성을 갖고 있는 감독은 아니라고 보고요.

현실적으로 연봉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의외로 지금 10명 후보군이 베일에 가려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후보들의 이름을 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아마도 유명세보다는 능력을 보겠다는 말도 언지를 줬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고 추측하는 감독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을 띈 젊은 감독이 선택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스콜라리 감독 화면에서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워낙에 유명한 감독인데 너무 유명해서 우리 축구 협회가 연봉 맞춰주기도 어렵고 오히려 차라리 참신하고 공격적인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감독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김판곤 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비용은 신경 안 쓰겠다고 얘기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현실적으로 축구협회의 재정을 감안해서 대표팀 감독 연봉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 20억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왜냐하면 이번에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의 감독들의 연봉 총액을 합치면 한 510억 원 정도 되거든요.

평균적으로 16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축구협회에서 예상하고 있는 감독이 지금 추정하기로는 2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 사이.

그러니까 20억 원 내외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세계 무대에서 김판곤 위원장이 조건이라고 이야기했던 월드컵 예선통과 또 빅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들을 모셔올 수 있는 금액인데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하는 감독들 연봉에 맞추기에는 쉽지는 않다고 보이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한국 축구가 갖고 있던 특유의 색깔 그러니까 압박하고 많이 뛰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젊은 감독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 감독들의...

[인터뷰]
감독의 연봉 총액이 모두 510억 원 정도거든요.

[앵커]
총액이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보니 한 16억 원 정도가 되는군요.

16억인데 그거보다 더 많이 준다고 하면 괜찮은 사람도 데려올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신태용 감독 임기는 일단 이번 달 말로 끝나는데 새로 감독이 오든 유임이 되든 어떤 경기부터 치러야 되나요?

[인터뷰]
9월에 FIFA가 정한 A매치 시즌이 있거든요. 9월에 A매치 시즌에서 치르게 되고요. 또 3개월 뒤에 아시안컵이 열리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9월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첫 번째 시험 무대는 3개월 뒤인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을 두고서 첫 번째 시험 무대를 치르게 됩니다.

[앵커]
월드컵 얘기 조금만 할까요. 드디어 오늘부터 8강 대진표대로 8강 경기가 시작이 될 것 같은데 오늘 프랑스 그리고 우루과이가 아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강전, 여러 팀 다 8개 팀 중에서 어떤 국가를 주목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말씀을 하신 대로 오늘 저녁 8시에 우루과이,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8강전이 열리게 되고요.

8강전 대진표를 잠깐 말씀드리면 브라질과 벨기에, 프랑스와 우루과이 또 스웨덴과 잉글랜드,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인데요.

이중에 대회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받다가 8강까지 올라간 팀은 브라질하고 프랑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팀 중에서 언더독이라고 할까요. 반란의 팀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는 팀은 우리가 많이 이야기되지 않았던 팀인데 크로아티아가 저는 8강팀 중에서 가장 복병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라키티치, 모드리치, 만주키치 이 선수들 있는 팀 말하는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크로아티아가 유럽의 강팀 팀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름의 전술을 갖고 있는 팀이거든요.

유럽에 속했기 때문에 국제무대에 등장해서 본인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고 있지 못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언제나 복병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8강까지 올라오는 동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진표를 보니까 브라질, 프랑스, 벨기에. 정말 전통적으로 잘하는 팀은 한 조 이쪽은 크로아티아도 말씀하셨지만 잉글랜드 외에는 전통의 강호는 없어요.

잉글랜드가 좀 유리해 보인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인터뷰]
잉글랜드 말씀하신 대로 브라질과 프랑스와 벨기에가 한팀에 몰려 있고요.

나머지 한 조에 스웨덴과 잉글랜드, 러시아, 크로아티아인데 그래서 잉글랜드를 많이 말씀하시죠.

대진운이 있어서 4강이나 결승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는데 물론 잉글랜드 축구는 강팀이고요.

그리고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잉글랜드도 역대 월드컵에서는 오히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거든요.

이번에서도 해리케인이라고 뛰어난 에이스의 활약 이외에 보면 크로아티아 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월드컵 마지막에 웃을 팀이 어느 팀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동호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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