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니즈니 입성...오늘 최종 훈련

대표팀, 니즈니 입성...오늘 최종 훈련

2018.06.17.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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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입성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면서 스웨덴전 최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이경재 기자 뒤로 경기장이 보이네요?

[기자]
대표팀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동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내일 경기가 열릴 니즈니 스타디움이고요.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전적인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요.

도시 전체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라서 곳곳에 문화 유산도 많고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이 15세기, 16세기 정도에 동아시아와 북유럽의 교역이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공교롭게도 두 대륙의 대표 국가가 이 도시의 첫 월드컵에서 격돌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 역사적인 의미도 있군요.

우리 대표팀, 공식 훈련을 시작했죠?

[기자]
월드컵에서는 경기가 바로 열리기 전날 공식 훈련과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스웨덴은 이미 인터뷰와 공식훈련이 모두 끝났고요.

우리 대표팀은 조금 전에 신태용 감독과 기성용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고 지금 1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단이 내일 경기를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라고 강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고요.

기성용 선수는 스웨덴은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몇 명이냐라고 또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에는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9명이나 됩니다.

가장 중요한 전술 훈련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또 잔디에 대한 볼 빠르기와 패스 타이밍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천연 잔디에 인조 잔디가 섞인하이브리드 잔디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기성용 선수 등에겐 익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지금까지 훈련 모습도 많이 공개를 안 하고, 과연 어떤 전략과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까 관심인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우리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훈련 모습을 꽁꽁 숨겼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는데요.

내일 스웨덴에 맞서 전체적으로는 경기 중반까지는 수비와 미드필드 위주로 버티는 전술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도 수비에 방점을 두는 팀이지만,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팀을 만났을 때는 미드필드나 수비를 올려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을 아끼면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후반 중반 이후 빠른 선수들을 이용한 후방 침투로 골을 노리는 전술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포메이션은 스리백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 익숙한 포백을 쓸 것으로 보이고, 체력이 좋은 스웨덴 수비를 괴롭히기 위해서 김신욱 선수를 깜짝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FIFA에서도 내일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김신욱의 선발을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황희찬은 측면으로 이동하고요.

이승우나 문선민을 후반 조커로 출전시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앵커]
스웨덴도 걱정은 공격력인데, 최근에 3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죠?

[기자]
스웨덴도 최근 평가전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루마니아, 덴마크, 페루를 상대로 2무 1패를 했고요.

득점 없이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수비는 강하지만, 공격에선 조금은 단순한 약점을 드러냈는데요.

측면을 이용한 크로스 공격이 주된 공격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측면을 맡는 포르스베리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인데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는데, 스웨덴 대표팀의 에이스입니다.

돌파력과 개인기를 두루 갖추고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기 때문에 적절한 협력 수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경기 만큼이나 응원전도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스웨덴 팬들이 많이 몰렸다고요?

[기자]
지리적으로 굉장히 가깝기 때문인데요.

어제 제가 이동하는 공항에서도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스웨덴 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약 2만 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오는 교민과 한국에서 넘어오는 붉은악마를 합쳐 천5백 명 정도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위축되진 않겠지만 국내에서도 기를 불어넣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경기까지 만 하루 정도가 남았네요.

지금까지 대표팀에 대한 희망보다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스웨덴전 승리로 한국 축구의 새 희망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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