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세레나, 앙숙 맞대결 성사

샤라포바-세레나, 앙숙 맞대결 성사

2018.06.04.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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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부에서 '빅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최고의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경기장 안팎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쳤던 샤라포바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16강에서 맞붙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살이던 2004년 깜짝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계의 대표적 미녀스타로 자리매김한 샤라포바.

30대 중반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메이저 23승 등 역대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온 세레나 윌리엄스.

여자테니스를 대표하는 선수이면서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늘 서로를 의식해온 두 스타가 2016년 호주오픈 이후 29개월 만에 다시 격돌합니다.

두 선수는 과거 남자 스타 디미트로프와 나란히 염문을 뿌린 데다, 특히 지난해 샤라포바가 자서전을 통해 윌리엄스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비난하면서 앙금을 쌓아왔습니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2005년 이후 내리 18번을 지는 등 유독 윌리엄스에 약했습니다.

[샤라포바 / 전 세계랭킹 1위 : 상대 전적에서는 뒤지지만 저도 윌리엄스와의 16강전이 기대됩니다.]

샤라포바의 약물 파동과 본인의 출산이 겹쳐 2년 반 만에 다시 맞붙게 된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윌리엄스 / 메이저대회 23회 우승 : 샤라포바 자서전에 나온 제 얘기는 모두 남에게 들은 얘기일 뿐입니다. (2004년 패배 뒤 제가 울었다는) 라커룸 얘기도 라커룸 안에 묻어뒀다면 좋았을 텐데요.]

16강까지 올라오며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기량을 발휘한 두 선수.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낼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에 테니스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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