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소문으로만 떠돌던 '선수 장사'의 실체

[자막뉴스] 소문으로만 떠돌던 '선수 장사'의 실체

2018.05.3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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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넥센이 NC, kt와 트레이드하면서 뒷돈 6억 원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단 하루 만에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자진 보고 형식으로 뒷돈 제공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금액이 충격적입니다.

23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이 챙긴 뒷돈은 무려 131억5천만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가 가장 많은 41억 원, LG와 두산이 각각 28억 원과 20억 원을 몰래 건네는 등 인기 구단들의 규약 위반이 더욱 심했습니다.

넥센은 2009년 두산에 이현승을 내주면서 발표금액 10억 원의 두 배인 20억 원을 몰래 받았고, 이듬해에는 황재균을 롯데로 보내면서 다시 20억 원의 뒷돈을 받았습니다.

당시 KBO가 넥센의 현금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지만, 넥센과 롯데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해 12월 현금 19억 원이 포함된 고원준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총체적인 도덕 불감증에 휩싸인 넥센이 주범,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공범 역할을 한 것입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구단들의 징계 수위와 131억5천만 원에 달하는 뒷돈의 전액 환수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미 공적 구단의 신뢰를 상실한 넥센은 프로야구 퇴출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뒷돈의 전액 환수 조치까지 내려질 경우, 넥센은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안윤학
영상편집 : 고창영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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