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탁구... AG 단일팀도 탄력

하나된 탁구... AG 단일팀도 탄력

2018.05.05.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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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한 남북 여자단일팀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 세계인에게 한민족은 하나라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물꼬를 트면서 올 여름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역시 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과 4강전이 끝난 뒤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합니다.

한반도기에 이름을 적어넣으면서 서로 장난까지 칠 정도로 완패의 아쉬움보다는 하나 된 기쁨이 더 큰 모습입니다.

북한 김송이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사연을 적을 때 한 살 많은 유은총에게 '김송이 바보, 유은총 언니'라고 썼습니다.

남북합동훈련 연습경기에서 자신을 이긴 유은총이 자신에게 '김송이 바보'라고 놀린 것을 상기시킨 겁니다.

남북 자매 간의 우애를 한껏 과시한 선수들은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에서의 재회를 다짐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양하은 / 남북 단일팀 : 이번에 잘 싸워줬고, 저희가 기회가 된다면 아시안게임 때 한번 더 할 수 있는데 그때는 더 좋은 성과로….]

이제 관심은 아시안게임 탁구 단일팀으로 쏠립니다.

지바 대회 이후 27년 만에 단일팀을 재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탁구협회는 곧 체육회·문체부와 단일팀 구성안 협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단일팀에서 남북 선수 모두가 엔트리를 보장 받은 것처럼 아시안게임 단일팀이 되더라도 기존 양측의 출전 엔트리를 유지해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형석 / 포스코에너지 감독 : 이번에 급작스럽게 돼서 준비도 못했고 훈련도 못했지만 (단일팀) 훈련시간을 멀리 잡으면, 가능하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면서 단일팀 구성 시간을 당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체육회 측 역시 이달 중순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 평의회 측과 만나 엔트리 확대 등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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