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탁구 단일팀...'지바 여왕' 현정화 소감은?

27년 만의 탁구 단일팀...'지바 여왕' 현정화 소감은?

2018.05.03.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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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탁구 단일팀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의 탁구 남북 단일팀인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91년 지바세계대회 우승의 주역, 현정화 감독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그곳 시각이 지금 어떻게 됩니까?

[인터뷰]
시계가 지금 안 가지고 있어서... 2시 조금 넘었습니다.

[엥커]
지금 시각이요? 지금은 새벽인가요? 낮이겠군요. 굉장히 기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원래 오늘 오후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아침 10시였는데요. 사실은 어제 북한이 8강전에서 승리를 하면서 8강전에서 우리나라랑 붙게 돼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8강전을 앞두고 2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내용인가요?

[인터뷰]
물론 아침 8시에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거고요. 어제 재단 설립했다라는 뉴스도 나갔는데요. 그 상황에서 ITF 회장과 남북의 단장, 지금 유승민 IOC위원이 단장으로 왔고 지금 북한의 단장이 어제 퍼포먼스를 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이루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의향을 보냈고요.

그리고 8강에 올라와 있는 팀들 있지 않습니까? 그 모든 팀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남북 단일팀으로 만들었을 때 어떻겠냐 그래서 좋다, 이런 동의를 얻어냈고요.

또 물론 이제 우리도 우리의 의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나 또 문체부나 지금 통일부 쪽에 다 의중을 물어서 결정이 새벽에 난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리고 북측도 마찬가지로 새벽에 결정이 북측으로부터 이루어져서 지금 8시에는 유니폼을 어떻게 입을 할 건지, 아니면 엔트리는 다 확보를 해 줄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공동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라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27년 전이죠. 지바세계선수권 우승의 주역이었던 현 감독님께서는 이번 뉴스를 들으면서 굉장히 가슴 벅찬 뉴스다라는 생각이셨을 것 같은데 지금 심정 어떻습니까?

[인터뷰]
사실 제가 그 현장에 있었죠. 선수들이 8강전을 치르려고 입장을 했었고요. 입장을 해서 또 경기하기 전에 기립을 해서 인사를 하는데 그렇게 하고 난 뒤에 아나운서 멘트가 나오고 남북 단일팀을 전격적으로 이룬다 그리고 박수를 치면서 막 환호할 때 정말 27년 전 단일팀도 생각나면서 가슴도 뭉클하면서 좀 그랬습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났었고요.

[앵커]
벌써 27년 전 일인데요. 사실 저도 예전에 니가타에서 지바 탁구대회 앞서서 한 달간 합동훈련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인터뷰]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앵커]
제가 그 당시 취재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참 이번 27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 탁구 단일팀 참 기쁜 일인데요. 그런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금 여자만 단일팀이 구성이 됐는데 남자팀도 같이 단일팀이 구성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좀 그건 어려운가 보죠?

[인터뷰]
사실은 저희가 8강전에서 붙게 대진이 되었지 않습니까? 만일에 8강전에서 저희들이 대결을 안 했으면 남북 단일팀이 안 됐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해서 온 남북 단일팀이 아니고요.

8강에 붙게 돼 있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상황이라서 여자팀은 할 수 있었고요. 사실 남자팀은 지금 현재 8강전에 올라가 있는데, 한국 남자팀이. 그런데 북한은 사실 예선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 감독님, 구기종목 중에서 가장 남북 화합이 잘 되고 단일팀 구성이 잘 이루어지는 게 여자 탁구입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실력이 저희가 좀 비슷합니다. 예를 들면 조금 많이 차이가 난다거나 그러면 엔트리를 조정을 할 때 조금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북한도 사실은 지난번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올라갈 정도로 실력이 출중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런 보탬을 받을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이번에는 보시다시피 저희가 5전 전승으로 8강전에 진출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정도로 지금 경기력이 좋아 있습니다. 그래서 두 팀이 합치면 더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주 조은 그런 조합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 시각으로 내일 저녁입니다.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되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전략이 더 셀 것 같아요. 단일팀의 전력과 4강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지금 일본이랑 우크라이나랑 하고 있다고 지금 듣고 있는데요. 일본이 좀 우세할 것 같고요. 일본이랑 저희가 대결을 했을 때 지금은 한번 해볼 수 있는 전력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지금 컨디션이 좋고요. 또 북한 선수의 주전 선수인 김송희 선수가 합세를 하면 좋은 성적도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27년 그 기쁨을 되새기고 싶은데요. 그 당시에 중국을 격파하고 세계 제패를 했을 때 헌 감독님의 당시 복식 짝이었던 북한의 리분희 선수.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 감독님도 그 뒤로 리분희 선수를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었죠?

[인터뷰]
사실은 남북 단일팀 이후에 93년에 스웨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한 번 더 있었습니다. 그때 리분희 선수를 마지막으로 보고 25년 동안 보지를 못 했어요.

[앵커]
지금 어떤 심경이십니까? 리분희 선수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인터뷰]
많이 보고 싶죠. 왜냐하면 이번에 사실 평창에서 한번 올 줄 알았는데 안 와서 되게 안타까웠거든요.

[앵커]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좋은 나라 간에 영향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꼭 한 번은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잘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꼭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91년 지바세계대회 우승의 주역이었던 현정화 감독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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