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러시아에 대역전승...미국과 플레이오프 격돌

여자 컬링, 러시아에 대역전승...미국과 플레이오프 격돌

2018.03.24.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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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자 컬링대표팀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7대 1로 뒤진 대표팀은 네 엔드 연속 득점을 하며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엔드까지 7대 1로 뒤진 여자컬링 대표팀.

7엔드부터 추격을 시작해 7대 5로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습니다.

가드도 없는 상태에서 1, 2번이 된 우리 스톤을 러시아 스킵이 노립니다.

그러나 살짝 빗나가며 선공인 우리가 두 점을 스틸하며 7대 7 동점,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합니다.

연장전에서는 한 점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됩니다.

우리가 세 개의 스톤을 모아놓으면, 러시아가 쳐내고, 1번 스톤이 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승부는 마지막 스킵의 샷으로 결정됩니다.

김은정 스킵이 상대 스톤을 쳐내고 절묘하게 1번 스톤이 됩니다.

상대 스톤에 딱 붙는 위치로, 현지 중계방송 해설자는 아름다운 샷이라며 감탄합니다.

러시아가 반대쪽으로 공략하며 1번 자리를 노려보지만 미세한 차이로 우리 스톤이 여전히 1번.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을 가드로 놓았고, 러시아 스킵은 런백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나며 우리가 8대 7로 대역전승을 거둡니다.

네 엔드 연속 득점이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은 예선 3위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우리 대표팀은 예선 6위 미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미국을 이기면 예선 1위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만납니다.

우리에게 진 러시아는 체코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이긴 팀이 스웨덴과 준결승에서 격돌합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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