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하키 태극전사, 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

썰매하키 태극전사, 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

2018.03.17.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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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패럴림픽 도전 세 번 만에 평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사상 첫 메달입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세한 경기를 하면서도 이탈리아 수비와 골리에게 번번이 막힌 대표팀.

3피리어드 3분 18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터트립니다.

빙판 위 메시 정승환의 패스를, 쇄도하던 장동신이 날로 밀어넣으며 이탈리아 골문을 엽니다.

남은 시간을 무실점을 막아내고, 경기 종료와 함께 얼싸안고 환호합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아이스하키 사상 첫 메달입니다.

[장동신 /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 관중석을 꽉 채운 것은 처음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흥분도 됐지만 국민들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에 그 골이 국민들이 응원해 주셔서 하늘이 도와서 제 날틀에 맞은 것 같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관중들과 함께 우리 대표팀을 응원했습니다.

승리가 확정된 뒤에는 빙판으로 내려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고,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잊지 못할 빙판 위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관중들도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한참동안 떠나지 못하며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한민수 /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 동생들이 제가 박수 칠 때 떠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동생들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뿐인 실업팀에, 전용 훈련장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패럴림픽 출전 세 번 만에 값진 동메달을 따낸 대표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한국 썰매하키 대표팀은 평창에서의 겨울동화를 해피엔딩으로 끝냈습니다.

강릉하키센터에서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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