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아저씨" 40대 태극전사 파이팅!

"아줌마 아저씨" 40대 태극전사 파이팅!

2018.03.13.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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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패럴림픽에는 40대 아저씨 아줌마 선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는 메달이, 누구에게는 출전 자체가 목적이지만, 스포츠가 선물해준 새로운 삶에 대한 감사는 한결같았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른 살에 류머티즘으로 왼쪽 다리를 절단한 48살 한민수 선수.

이번이 세 번째 패럴림픽 출전입니다.

아이스하키 주장으로 개막식 성화 봉송까지 참여해 두 딸과 아내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한민수는 평창에서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민수 /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48살) : 몇 년 전부터 소치 이후부터 은퇴한다고 말했는데, 미련이 남지 않게 꼭 메달을 따서 은퇴하고 싶습니다.]

세 딸을 둔 엄마 이도연 선수는 리우 패럴림픽 핸드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노르딕스키를 시작한 지는 이제 1년.

홈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도 입상권과 거리가 멀어지자 눈물이 났지만, 딸들의 응원으로 다시 힘을 냅니다.

[이도연 / 한국 노르딕스키 국가대표(46세) : (주변의) 그런 기대들이 저에게는 부담이 많이 되나 봐요. 자유롭지 못하고, 우리 딸들 말 들을래요.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그냥 해, 그 말 들을래요.]

이번에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에 출전한 49살 최석민 선수.

한쪽 발목이 없는 그가 스노보드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선 말도 안 된다고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15년간 함께한 스노보드는 이제 그에게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선물했습니다.

[최석민 /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49세) : 인생 2막의 시작일 뿐입니다. 늦어도 상관없고요, 스노보드는요, 타면서 아픔보다는 행복이 더 큽니다. 누구든지 할 수 있고, 도전하십시오.]

이미 늦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스포츠로 새 삶을 사는 40대, 그들의 도전이 아름답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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