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일본 꺾고 4강 향해 순항

한국 아이스하키, 일본 꺾고 4강 향해 순항

2018.03.10.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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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꺾고 4강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의 활약과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였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썰매를 탄 태극전사들의 초반 출반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일본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무득점 공방을 깬 것은 수비수 장동신이었습니다.

2피리어드 6분, 김영성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은 먼거리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일본 골문 구석을 갈랐습니다.

선제골로 몸이 풀린 태극전사들은 3피리어드에서 일본을 더욱 몰아붙였습니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은 3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골키퍼와 1대 1 찬스에서 완벽하게 골을 터트렸습니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다운 면모가 드러난 장면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정승환의 도움을 받은 조영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습니다.

동료 선수의 움직임을 읽고 돕는, 선수들의 조직력이 빛났습니다.

이해만의 감각적인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인한 대표팀은 일본에 한 골만 내주며 4대 1로 이겼습니다.

경기도 장악하고, 결과도 가져온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정승환 /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 골 넣을 때 항상 다 기쁘죠.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골 넣고 돌아봤는데 너무 많은 관중이 보여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은 일본과 미국 체코와 더불어 B조에 속해 있습니다.

각 조에서 상위 두 팀은 준결승에 오르게 됩니다.

[장동신 /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 미국전이 최대 고비구요. 그 다음에 있을 준준결승에 있는 반대쪽에 누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실력이 비슷한 팀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팀이거든요, 준준결승이 최고 저희의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첫 경기부터 세계 3위의 저력을 당당히 드러낸 대한민국 대표팀.

2차전에서는 세계랭킹 9위 체코와 격돌하며 4강을 향한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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