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신의현, 어머니 앞에서 눈물...어머니 "내 아들 잘했어"

5위 신의현, 어머니 앞에서 눈물...어머니 "내 아들 잘했어"

2018.03.10.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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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가 남자 바이애슬론 첫 경기에 나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의현은 아쉬움 때문인지 어머니 앞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고 어머니는 다치지 않고 잘했다고 아들을 격려했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컸습니다.

첫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의현 선수는 남자 바이애슬론 좌식 7.5km에 출전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사격에서 표적을 두 번 놓친 것이 메달권 진입을 막았습니다.

바이애슬론은 한 번 표적을 놓칠 때마다 100m 구간을 더 돌아야 하는데, 100m를 돌 때마다 대략 20초 정도 더 소요됩니다.

신의현이 사격 실수를 한 번만 줄였다면 동메달권, 사격이 완벽했다면 금메달권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컸습니다.

[신의현 /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사격에서 두 발 놓쳤기 때문에 마인드 콘트롤이나 맥박을 떨궈서 들어갔어야 하는데 오늘 좀 욕심을 부렸습니다. 아...]

신의현 선수 부모와 자녀들도 경기장을 찾아 아들이자 아빠를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가족들과 함께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이회갑 / 신의현 선수 어머니 : (저의 실수로….) 아이 뭔 실수여. 잘했어 잘했어. 최고여, 우리 아들 최고여!]

[신은겸 / 신의현 선수 딸 : 아빠가 이렇게 5등이라도 하니까 남은 경기 잘할 것 같아요. 아빠 파이팅!]

사격에서 제 기량을 내지 못하며 11위에 오른 이정민 선수는 홈 팬들의 응원에 마음이 뜨거워졌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이정민 /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응원해주실 때) 굉장히 뭉클했어요. 운동하면서 이렇게
뭉클한 감정은 처음인 것 같고 되게 감사하고….]

이도연 선수는 여자 바이애슬론 6km 경기에 출전해 12위에 올랐습니다.

리우 패럴림픽 장애인 사이클에서 뛰었던 이도연은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하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첫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신의현 선수는 오는 화요일 남자 좌식 12.5km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평창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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