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평창 동계올림픽 '화려한 피날레'

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평창 동계올림픽 '화려한 피날레'

2018.02.2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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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웠던 열전과 그 감동의 순간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올림픽 기간 최동호 평론가하고도 많은 내용들을 짚어봤는데 일단 오늘의 핵심은 아무래도 폐회식이겠죠?

[인터뷰]
그렇죠. 아직까지 폐회식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는 시점인데요.

이 폐회식이 마무리가 되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쓰여지게 되는데 조금은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오늘 폐회식. 굉장히 현대적인 아트 양식으로 우리의 한국적인 색채를 잘 표현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저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저는 흥을 돋궜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흥을 돋웠다는 얘기가 우리만의 흥을 돋궜다는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흥을 돋궜다는 얘기인데 전 세계인의 흥을 함께 돋울 수 있다는 게 바로 문화적인 저력이라고 보고요.

일반적으로 올림픽 개회식은 올림픽의 개회를 알리는 일종의 재래적인 의식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장엄한 공연이 펼쳐지게 되는데 폐회식은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흥겨운 무대로 펼쳐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서 흥겨운 무대를 펼치고 있는 무대가 지금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거의 다 끝나가고 엑소, 씨엘 같은 K팝 스타들도 나왔고요.

그리고 드론쇼도 개막식 때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 또 나왔어요.

[인터뷰]
이번에는 녹화 없이 실시간 공연을 함께 펼친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죠.

[앵커]
개막 때는 바람의 영향 때문에 그랬던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굉장히 멋진 수호랑의 그림이 나타났던 것 기억이 나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도 참석을 해서 눈길을 끌었어요.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보좌관 역할을 맡고 있죠. 오늘 폐막식에 참석을 했는데 지난 개회식 때는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을 해서 관심을 모았고요.

이방카 보좌관 같은 경우에는 방한 이후의 행보가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조심스러웠죠. 정치적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만한 행보는 굉장히 자제하면서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자리에 굉장히 많이 찾아갔거든요.

오늘 오전에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을 응원했고요. 그리고 난 다음에 폐회식에 참석했는데 굉장히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 이건 하계 올림픽 때도 굉장히 총감독을 하면서 여러 가지 멋진 연출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나왔어요.

[인터뷰]
중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예술 감독이죠. 장이머우 감독이 이번 폐막식에서 8분간의 공연을 연출했거든요.

그런데 매 폐막식 때마다 그다음 개최국에 8분 정도, 짧으면 5분 정도 시간을 줘서 다음 올림픽을 홍보하는 무대를 마련해 주거든요. 바로 그러한 차원에서 장이머우 감독의 공연 연출이 이루어진 거고요.

이 8분 동안의 시간을 통해서 장이머우 감독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이런 공연을 펼치면서 전 세계인들을 2022년에 베이징으로 초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아주 기대가 되는, 또 중국에서의 동계올림픽은 어떨지 궁금함을 자아내는 그런 공연이었고요. 일단 성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굉장히 역투했고요. 지금 저희가 준비한 화면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메달 순위는 종합 7위입니다.

금메달 5, 은메달 8, 그리고 동메달은 4개를 차지해서 17개, 꽤 많이 딴 거죠?

[인터뷰]
많이 땄죠. 애초 우리가 목표했던 8-4-8.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해서 금메달 기준으로 한 순위 4위에는 미치지 못했죠.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가 거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그리고 동메달 4개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첫 번째로는 메달을 다 합친 개수가 17개거든요. 이 17개가 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한 대회에서 따낸 최다 메달 개수입니다.

이전에는 2014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4개를 따냈고요.

메달 개수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 우리 선수단의 저변과 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할 수 있겠고 특히나 이전 대회까지는 우리의 메달이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있었던 피겨스케이팅 같은 아주 예외적인 종목에만 국한이 됐었는데 이번 평창에서는 우리 모두가 깜짝 놀랐죠. 스켈레톤에서도 금메달이 나왔고요.

봅슬레이에서도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컬링이 또 선전을 했고요. 또 한국 설상종목 최초의 메달인 스노보드에서 이상호 선수의 은메달도 나왔습니다.

굉장히 메달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는 측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그동안 노력해온 우리 선수들의 성과가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 화면입니다. 저 화면 중에서 메달 하나씩만 있는 것만 보시면 돼요, 일단. 스켈레톤 그리고 봅슬레이, 컬링, 스노보드 이게 지금 굉장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밭을, 그 저변을 넓힌 종목들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더군다나 놀라운 게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컬링도 그렇고요. 스노보드도 우리가 국가대표를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이 긴 시간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봅슬레이, 스켈레톤 같은 경우는 거의 최근 10년 이내에 집중적으로 선수를 육성한 것은 거의 5년 이내입니다.

이 정도를 짧은 기간 동안에 원래 유럽과 북미 선수들을 이기고 메달을 따냈다는 점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동계스포츠 역사에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일이 되겠고요.

컬링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죠. 중요한 점은 만약에 우리가 많은 지원과 투자, 그리고 노력을 기울여서 이런 성과를 일궈냈는데 이것이 평창 동계올림픽 일회용으로만 끝난다고 하면 고비용, 저효율이 될 수도 있겠고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어낸 성과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장기적인 종목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바라봐야 될 종목들을 우리가 이번에 발굴했다, 여기에 의의가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올림픽 초창기 그리고 올림픽 시작하기도 전에 사실 많이 화제가 됐던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 당시에는 화제도 화제고요. 화제라기보다는 논란의 성격이 훨씬 더 컸었죠. 세라 머리 감독이 스위스 로잔에서 IOC와 남북한 관계자들이 모여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라는 구성안을 발표했을 때 그 첫 소식을 듣고서 세라 머리 감독의 반응은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어떻게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서 훈련도 제대로 안 되는데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겠느냐 이런 의미에서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었는데 그 세라 머리 감독이 마지막 경기 종료 부저가 올리는 순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세라 머리 감독뿐만이 아니겠죠. 선수들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선수들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적어도 정치적인 관점을 빼고 스포츠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 것 같거든요.

똑같이 1승을 바라보면서 선수들이 말과 아이스하키 용어가 서로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뭉쳐져서 한 곳을 바라보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라 머리 감독 같은 경우에도 선수들의 수준 차가 있기 때문에 합의사항인 경기당 3명씩을 내보내다가 한일전에서는 4명까지 내보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선수들이 그만큼 우리를 따라와서 선수들이 기량이 조직력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고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우리 민족의 저력이나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는 것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의 상징적인 팀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망하기는 이것도 역시 일회용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서 단일팀이 계속 지속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도 있죠.

[앵커]
스포츠로 하나되는 그런 모습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뭉클함을 전해줬습니다. 다음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종목이죠. 컬링인데요.

여자 컬링에서 바로 두 사람,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만나보시죠.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영미들이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가슴이 설레지 않았을까요, 전국의 영미들이?

[앵커]
이번 컬링 대표팀 같은 경우는 정말 의미를 찾을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저도 우선은 재미있는, 우리 선수들도 조금 전에 아주 유쾌한 농담. 김은정 선수도 김금정이 아니라 은정이라서 은메달이다 이런 얘기, 재미있게 해줬는데 저도 경상북도 의성이 마늘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컬링뿐만이 아니라 이들이 한국 컬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를 의성지역까지 전 세계로 홍보가 되는 이런 효과를 거두기도 했고요.

[앵커]
지자체로서는 굉장히 성공적이네요.

[인터뷰]
그렇죠. 진정한 이번 올림픽의 위너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리고 한일전을 앞두고서는 한국과 일본 여자 대표팀의 스토리가 비슷합니다.

일본이 컬링의 역사가 우리보다 오래되기는 했지만 일본 역시도 컬링이 뿌리를 내리게 된 계기는 우리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지방의 소도시에서 경기장이 생기면서 선수들이 컬링에 입문하게 된 건데 한국과 일본의 이런 스토리를 대비하면서 굉장히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컬링이 한일전이 축구 한일전 못지않는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죠.

[앵커]
한일전 같은 경우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될 것이 선수단들도 굉장히 컬링에 전문적인 교육받은 선수들도 많고 일본 쪽은 투자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준결승에서 특히 사실상의 결승과 같은 경기를 보여줬어요.

[인터뷰]
이번 한일전에서 보여줬던 것들은 우리 선수들이 예선에서는 유일한 1패가 일본이었거든요.

그런데 스포츠에서 얼마나 멘탈 관리가 중요한가. 그러니까 예선에서 패하고 난 뒤에 우리 김은정 선수가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강했다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예선을 통과하면서 선수들 스스로가 경험도 쌓이고 자신감도 갖게 되니까 좀 더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결승전을 치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장까지 가서 마지막 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하는 것은 한일전은 역시 한일전이다.

이런 흥미까지 주게 된 거죠.

[앵커]
그리고 영미, 아무래도 이 선수 이름을 모두가 기억하게 될 것 같은데 선수들에서 특히 각자 맡은 역할들이 골고루 다르고요.

그런데 저마다 하나가 돼서 돌아가는 그런 모습들. 그 모습들을 보면서 일사불란하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어요.

[인터뷰]
이게 컬링이 얼마나 예민한 종목이냐면 투구를 해서 스톤이 하우스 안에 있는 목표 스톤을 맞히는데 5cm 정도만 빗나가도 상대팀에도 많은 실점을 내줄 수 있게 되겠죠.

상대 스톤을 맞추는데 어느 정도 맞추느냐에 따라서 내가 던진 스톤이 가는 방향까지, 부딪치고 나가는 방향까지 조절해야 되니까 굉장히 이게 예민한데 그 라인을 읽어주는 게 바로 스킵이고요.

우리 김은정 선수가 스킵으로서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얼굴을 커다랗게 원샷을 많이 받아서 스타로 떠오르게 됐고 그 이름을 부르는 영미가 바로 방향을 지시한 대로 스톤을 이끌기 위해서 스위핑을 해서 스톤을 이끄는 역할을 했었죠.

[앵커]
저기 스톤 바로 앞에 있는 선수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러니까 4명의 역할이 주어져 있고요. 호흡이 맞아야 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대표팀도 친인척 관계로 이루어진 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 싶은데 또 하나의 대단하다는 점이 패러디 같은 게 봇물을 이루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면서 컬링 자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들에게 가전제품 회사가 광고를 줘야 된다 이 정도까지 국민적 열풍이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우리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의 경기 장면이 국민들의 마음에 닿았다는 그런 뜻일 수도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컬링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런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왔다라고 보고요.

컬링 중계를 보신 국민들의 반응은 일종의 신드롬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컬링 패러디가 많은 인기를 끌게 됐죠.

[앵커]
영상이 나오고 있어요.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우리 선수들. 영미 선수뿐만 아니라 한 선수, 한 선수가 정말 다 귀하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렇게 얘기를 전해 주고 싶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낸 팀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봅슬레이인데요. 남자 봅슬레이 4인 대표팀. 아시아 최초, 한국 최초. 대단해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봅슬레이도 그렇고 컬링도 그렇고요.

유럽이나 북미에서 받은 느낌은 어떤 느낌이냐면 예를 들면 태권도도 이제는 많이 세계화가 됐지만 세계화되기 이전에 마치 유럽의 한 선수가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신선함이나 충격과 비교할 수도 있거든요.

봅슬레이 같은 경우에도 그들의 전유물이라고 봤던 종목이었는데 우리가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겁니다.

[앵커]
대단한 거죠?

[인터뷰]
대단한데 원윤종, 서영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2015-2016시즌에서 2인승에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들이 2인승에서 부진했죠.

2인승에서 부진했던 것이 그 이유가 실력 부족이 아니라 올림픽이 첫 무대라는 점에서 굉장히 심리적인 부담을 안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1, 2차 주행보다 3, 4차 주행이 더 나아졌고요.

3, 4차 주행보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 1, 2차 주행이 더 나아졌거든요.

여기 전정린, 김동현 선수가 합세해서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2인승에서의 실패를 통해서 선수들이 이제 벗어놓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가자, 이런 교훈을 얻었던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오늘 폐회식날에 은메달 소식을 전해 주면서 국민들에게 굉장한 큰 기쁨을 줬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 이야기도 짚고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력이면 실력 그리고 인성이면 인성. 참 돋보였습니다. 한번 보고 가시죠.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워낙 그동안 일궈놓은 선수로서의 업적도 많고 또 경기 직후에 인터뷰를 보면 참 인성도 바르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인터뷰]
이승훈 선수의 선수로서의 능력 이런 것들은 아시아 선수로서는 동계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는 것으로 두말할 필요 없이 입증이 되는 거고요.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 이승훈 선수를 물어보면 다 엄지척인데 이 엄지척이라는 게 실력적인 부분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인성까지도 포함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제 이 시간에 경기 끝난 직후에 이승훈 선수의 인터뷰를 말씀을 드리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라는 말씀을 드릴 정도로, 그런 정도로 인성이 굉장히 바른 선수인데 인터뷰할 때 자세나 어투를 보더라도 뭐라고 할까요.

굉장히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으면서 냉정하게 짚을 것은 짚으면서 우리가 느낌으로는 어떤 바른사나이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그런 정도의 느낌을 주고 있죠. 이승훈 선수, 베이징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든요.

베이징 올림픽 도전의 의사를 밝힌다는 것은 선수는 선수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압니다.

무엇이냐면 내 몸의 신체 능력으로 현재는 이렇고 1년 후 정도면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는 것을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거든요.

이승훈 선수의 베이징 올림픽 참가 얘기는 4년 뒤까지 내가 지금의 기량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된 얘기고요. 그런 자신감은 평소에 이승훈 선수의 아주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앵커]
정말 이제는 후배들을 위한 또 다른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해 봅니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리지만 이게 다 끝난 게 아니잖아요. 패럴림픽이 또 기다리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정선, 강릉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6개 종목에서 열리게 됩니다.

알파인스키가 있고요. 바이에슬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 6개 종목에서 패럴림픽 경기가 열리게 되는데 우리 선수단은 39명이 출전을 하게 되고요.

6개 전 종목에 출전합니다. 그리고 금 1, 은1, 동 2개. 목표는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늘 이 얘기를 전할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방송에서는, 보도에서는 압축적으로 핵심적인 얘기만 모아서 전달해 드리다 보니까 패럴림픽을 두고서도 메달 몇 개다, 몇 위를 목표로 한다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죄송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패럴림픽에 참가해서 도전하는 선수, 선수가 메달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용기와 도전을 가지고 감동을 주는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맞습니다. 진정한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패럴림픽이 아닐까 싶은데요.

패럴림픽. 아무래도 중계편성이 방송국들을 보면 많이 잡히지는 않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해서 이것만은 꼭 놓치지 말라, 패럴림픽의 묘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패럴림픽은 참가하는 선수 한명한명마다 사연이 없는 선수들이 없습니다. 장애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딛고서 좌절했던 순간이 있고요. 그 좌절에서 다시 일어서야겠다라고 하는 자극을 받은 계기가 있고요.

그 계기를 가지고 도전해서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서 올림픽 무대에 선 선수들이 바로 패럴림픽에 나오는 그 모든 선수들이거든요. 때문에 이 선수들의 열정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집중해서 보시면서 스포츠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감동을 느낄 수가 있다라고 보고요.

그리고 예를 들면 크로스컨트리 같은 종목 같은 경우에는 일반인들도 뛰기 힘든 굉장히 체력적으로 부치는 그런 종목이거든요.

이런 종목에 나와서 옮기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그 발걸음 하나하나를 옮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훈련과 연습을 해 왔는지 이거를 감안해서 보시면 참 감동 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17일 동안 저희 뉴스나이트와도 함께해 주셨는데요. 최동호 평론가. 회사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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