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銀...매스스타트 막판 질주

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銀...매스스타트 막판 질주

2018.02.25. 오전 02: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김보름 '왕따 논란' 딛고 銀...매스스타트 막판 질주_이미지
AD
[앵커]
한국 여자 빙속의 장거리 간판 선수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팀추월 종목에서 벌어진 '왕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보름은 죄송한 마음에 내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보름은 강릉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전력을 다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 김보름은 앞서 달리던 선수들을 제치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준결승에서 일찌감치 포인트를 따낸 뒤 체력을 아끼며 6위로 결승에 오른 김보름은 전략적인 레이스를 하며 중위권에서 달리다가 막판에 전력질주를 펼쳤습니다.

이로써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4년 전 소치 대회 노메달의 설움도 씻었습니다.

앞서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켰던 김보름은 마음고생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굵은 눈물을 흘렸던 김보름은 태극기를 흔들다가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김보름 /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 저 때문에 이렇게 논란이 일어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에 국민 여러분들께 큰절을 하게 됐어요.]

빙속 여자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은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게 돌아갔고, 동메달은 김보름에 불과 0.03초 뒤졌던 네덜란드의 슈텐이 가져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