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

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

2018.02.25.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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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최강자 이승훈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승훈은 그동안 이 종목에서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와 평창올림픽에서도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남자 매스스타트의 최강자 이승훈이 예상대로 평창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승훈은 7분43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얻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는 여러명의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없이 400미터 트랙을 16바퀴 도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동료 정재원과 함께 결승에 오른 이승훈은 레이스 초반, 16명의 선수 가운데 후미 그룹에서 달리며 기회를 엿봤습니다.

정재원은 먼저 치고 나가면서 선두권에서 다른 선수들의 힘을 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승훈은 그 사이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마지막 2바퀴를 남긴 14바퀴째부터는 8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네덜란드의 장거리 강자 크라머르가 14바퀴째 갑자기 1위 자리로 치고 올라오며 레이스가 불붙기 시작했고, 이승훈도 속도를 높이며 15바퀴째 2위로 올라섰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바퀴에서 갈렸습니다.

이승훈은 앞서 달리던 벨기에 선수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승훈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소치올림픽 이후 4년동안 이 순간만을 꿈꿔왔고, 이 경기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꿈꿔온 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선두에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이승훈 선수의 금빛 레이스를 도운 정재원 선수의 희생도 빛났습니다.

[정재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제 레이스가 승훈이 형, 우리팀이 1등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금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팀추월 은메달까지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통산 올림픽 메달 개수를 5개로 늘렸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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