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한국 설상종목 새 역사 썼다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한국 설상종목 새 역사 썼다

2018.02.24.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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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올림픽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이 나왔습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이상호 선수는 준결승에서 100분의 1초 차이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의 첫 메달은 은빛이었습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이상호는 예선 3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이상호는 지면 바로 떨어지는 16강 토너먼트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54초 차이로 가볍게 제압하며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벤야민 칼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

메달의 최대 고비인 준결승.

16강에서 우리나라의 김상겸 선수를 물리치고 올라온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격돌합니다.

레드라인에 비해 불리한 블루라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상호는, 초반부터 조금씩 밀렸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레이스를 침착하게 유지해가며, 조금씩 격차를 좁혀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퍼트.

100분의 1초 차이의 극적인 역전.

대한민국 최초의 설상 종목 올림픽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이상호는 세계 최강인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 선수와 결승에서 대결했지만,

블루라인의 불리함을 이번엔 극복하지 못하고 0.43초 차이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상호 / 스노보드 국가대표 : 대한민국 알파인 스노보드가 유럽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960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눈 위에서 수확한 우리나라의 올림픽 첫 메달.

설원 위에 길이 남을, 빛나는 은빛 질주가 됐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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