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한일전 때 실수, 준결승에서는 없었다!

예선 한일전 때 실수, 준결승에서는 없었다!

2018.02.24.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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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컬링 한일전 준결승 승리는, 예선에서 패배를 만회했기에 더 기쁜 승리였습니다.

예선에서 패했던 까닭은 바로 그 정교한 드로샷이 빗나갔기 때문인데요.

준결승에서는 그 완벽하게 드로샷을 성공시키며 마음에 맺힌 응어리도 시원하게 풀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에게 가장 마음 아픈 샷은 예선 한일전에서 나옵니다.

한 점을 앞서 있었지만 9엔드에서 마지막 드로샷을 실패하며 두 점을 스틸당하는 김은정 스킵.

종반에 5대 6으로 역전당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 여파로, 마지막 엔드에서 상대 스톤을 쳐내는 샷까지 무위로 돌아가며 5대 7 역전패.

이 아픔이 있었기에 준결승 한일전 승리는 더욱 기뻤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석 점 차이로 앞서 있었지만, 일본의 집요한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고, 일본은 연장에서도 빈틈없는 경기력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의 정확한 샷.

지켜보는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는 상황에서, 가장 던지기 싫었던 드로샷을 담담하게 던진 김은정 스킵.

가로막는 상대 스톤과 부딪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시작되는 스위핑.

정확한 위치에 가는 샷으로, 8대 7 극적인 승리를 확인하고 선수들이 환호합니다.

이제 남은 상대는 예선 때 우리가 유일하게 한 점 차로 이겼던 팀, 스웨덴입니다.

[김은정 /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 스웨덴은 워낙 공격적인 샷을 많이 하는 팀이고 샷 하나가 날라가면 거의 2점 3점은 준다고 생각하는 팀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저희가 끝까지 끌고가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승 진출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새 장을 이미 쓴 대표팀.

이제는 금빛 꿈을 향해 잘 던지고, 소리 높여 소통하고, 잘 쓸고.

온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겨줄 것을 기대합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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