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한일전 승리 '결승 진출'

여자 컬링, 한일전 승리 '결승 진출'

2018.02.24.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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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이제 은메달은 확보한 셈인데요. 결승은 스웨덴을 상대로 펼쳐집니다.

평창올림픽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지웅 앵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어제 컬링 경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저녁,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한 준결승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한 건데요.

예선에서 1패를 기록했던 상대가 일본이었던 만큼 뜨거운 설욕전을 기대했었죠.

그 기대가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예선 2차전, 일본을 앞서던 우리 대표팀은 9엔드에서 실수로 역전을 허용하며 5-7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어제도 9엔드까지 7-6으로 앞서고 있다가 10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는데요. 예선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1엔드에서 김은정 스킵이 마지막 스톤을 드로샷으로 가운데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올랐던 우리 대표팀은 이제 25일, 폐막식인 내일이죠. 스웨덴과 결승에서 만납니다.

[앵커]
첫 소식부터 기분이 좋네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메달 소식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 경기가 있었죠.

여기서 우리의 김태윤이 깜짝 동메달을 선물했습니다.

김태윤은 경기가 끝난 후에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했지만 메달을 딸 줄 몰랐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태윤은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1분 08초 2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종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14위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직전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많은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기량을 뽐내며 동메달을 따낸 겁니다.

차민규와 정재웅은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한 채 각각 12위, 13위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나라는 금은동에서 각각 4개씩을 따내며 종합 9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도핑 의혹 소식도 있네요. 러시아 여자 봅슬레이에서 나왔다고요?

[기자]
먼저 러시아는 국가 주도적인 도핑 의혹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금지 당했는데요.

그래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폐막식에서 공식 참가국 지위를 회복하고 국기를 사용하는 등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었습니다. 이런 도중에 도핑 의혹이 다시 터지며 악재가 등장한 겁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대표단은 평창 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경기에 출전한 나데즈다 세르게예바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가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가 박탈당한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앵커]
오늘 주요 경기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에서 결선에 올랐습니다.

16명이 올라오는 결선부터는 2명씩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데요.

이상호 선수는 예선 순위를 3위로 마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1시 59분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를 상대로 16강을 치릅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2위를 기록하며 좋은 기록을 세웠죠.

방금 2차 주행 결과가 나왔는데요. 1,2차 시기 합계 1분 37초 8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독일인데요. 0.29초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종 순위는 1차부터 4차를 합쳐 결정되는 만큼 3차와 4차에서 큰 실수만 없다면 메달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매스스타트 남녀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승훈과 김보름이 출전을 하는데요. 우리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이번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며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금메달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가 마지막인데요.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김보름도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어, 매스스타트 간판으로 불립니다.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여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제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남녀 매스스타트는 오늘 저녁 준결승전이 열린 뒤에, 저녁 9시 30분에는 여자 결승, 저녁 10시에는 남자 결승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제 평창 올림픽이 이틀밖에 안 남았는데요.

끝까지 우리 선수들을 향한 힘찬 응원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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