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쏟아진다

오늘밤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쏟아진다

2018.02.22.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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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평창올림픽 우리 선수 경기 내용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쇼트트랙 골든데이입니다. 17일 간의 올림픽 기간 중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올 걸로 기대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인 것 같은데요. 관전포인트는 어떤 겁니까?

[인터뷰]
역시 여자 1000m에 최민정 선수의 바깥으로 치고나가는 그런 질주하는 모습. 그다음 남자 500m에서 과연 우 다징의 아성을우리가 꺾을 수 있느냐. 이 선수가 소치동계올림픽 때 안현수가 금메달 땄거든요. 500m에서. 우 다징이 은메달 땄는데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 선수를 우리의 임효준 선수가 500m 괜찮거든요.

임효준 선수와 황대헌 선수가 우 다징 선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 5000m에서 우리가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곽윤기 선수 컨디션이 좋아요. 이 선수는 5000m만 나오거든요. 그래서 아마 1차전에서 뛰었던 김도겸 선수 대신에 서이라 선수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 서이라 선수도 기복이 있는데 서이라 선수 컨디션이 좋다면 5000m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그래서 황대헌, 임효준, 곽윤기, 서이라 선수가 팀을 이루는 5000m 계주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앵커]
그러면 남자 500m, 5000m 계주 그리고 여자 1000m. 여기서는 몇 개 정도 금메달을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최대 2개 정도까지 보고 있어요. 여자 1000m는 확실시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남자 5000과 남자 500인데 5000이 500보다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처음에 금 8, 은 4, 동 8개 따내서 종합 4위를 목표로 세웠는데 오늘 금메달 포함해서 이 목표가 달성할 것 같습니까?

[인터뷰]
오늘 3개 딴다면 거의 80, 90% 확실해지고요. 2개 딴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남은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게...

[인터뷰]
매스스타트 남녀 또 여자 컬링.

[앵커]
이런 종목이 있죠. 내일 방한하는 이방카가 북한 문제가 아니라 미국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요. 미국 선수들 경기는 어떤 것들이 볼 만한 겁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매스스타트도 미국도 나오고요. 그다음에 팀 이벤트가 있어요. 알파인 종목의 팀이벤트. 이것도 볼 만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스키를 좋아한다면 팀 이벤트, 빙상을 좋아한다면 매스스타트 또 컬링도 있고요. 그런 종목으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프리스케이팅, 프리스키 종목도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프리스타일 스키도 관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열광하고 외신들까지도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이 여자 컬링 대표팀. 예선을 8승 1패. 한 번 지고 모든 경기를 이겨서 1위로 끝냈고 내일 일본하고 격돌하지 않습니까? 예선 4위로 올라온 일본인데 우리가 유일하게 일본에게 한 번 졌었단 말이에요.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하필 또 일본을 만났어요. 우리가 8승 1패인데 그 1패를 당한 게 일본한테 역전패 당한 거거든요. 9엔드에서 우리나라의 김은정 스킵이 실수를 했어요.

실수를 했어요. 그래서 김은정 선수가 그런 일본전에 실수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 스킵도 실력이 대단하거든요. 슈팅볼을 잘 던지고 볼 두 개 있는 걸 잘 부시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와 우리나라의 김은정 선수의 스킵 대결이 만만치가 않아요.

예선 때 성적을 보니까. 그래서 우리나라 김은정 선수가 자기 때문에 일본한테 졌다는 그런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평정심을 가지고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한다면 일본한테 우리가 어차피 6연승 올리고 있었거든요.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까 아마 좋은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5. 5 대 4.5 정도로 우리가 유리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만 이기면 은메달은 확보가 된 거죠?

[인터뷰]
일본한테 패하게면 되면 동메달 결정전에 나가는 거고 이기면 은메달 확보하고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내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해지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미국과 스웨덴이 다른 조에서 하게 되니까.

[앵커]
외신들이 우리 여자 컬링팀에 이렇게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깜짝 놀랐죠. 우리가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8위에 그쳤었는데 이번에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그저께인가요. 기 일면에다가 한국의 노로바이러스를 물리쳤더니 지금 여자 컬링바이러스가 대신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실었는데 그만큼 국내외에서 여자 컬링이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성적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1, 2, 3, 4, 5위팀을 다 깨면서 소위 말하는 도장깨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보고서 전 세계가 깜짝 놀라는 거죠. 지금 이렇게 부진했던 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건 거의 없거든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있는데 팀이 이렇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앵커]
영미라는 것도 작전을 하는 걸로, 사람 이름이 아닌 것으로...

[인터뷰]
사람 이름이에요. 김영미, 리드 이름이에요, 리드.

[앵커]
외신들은 그렇게 오해를 한다고요.

[인터뷰]
오해하고 있죠. 4명이 되어 있잖아요.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8개를 던지는데 2개씩 던져요. 그런데 김영미가 가장 먼저 던지고 나서 그다음에 브러시를 해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김영미가 제일 친한 친구예요, 원래. 김영미가 가장 먼저 컬링을 시작해서 칠판에 쓴 사람이 김영미고 거기서 제일 먼저 한다는 사람이 김은정 스킵이에요.

그런데 김영미를 빨리 부르거나 천천히 부르거나 이게 원래는 헐헐헐 하는 게 빨리 해라. 얍이 시작하라, 브러시를. 그런 뜻인데 이걸 김영미로 해서 김영미를 빨리 부르거나 늦게 부르거나 해서 김영미로 통일하는 겁니다. 참고로 또 김영미가 스킵의 엄마 이름도 김영미예요, 친구 이름도 김영미이고, 그래서 엄마 이름을 원없이 올림픽에서 부른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래요.

[앵커]
그 어느 때보다 영미라는 이름이 친근해지는 2018년도입니다. 남자 팀추월, 값진 은메달을 땄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남자 팀추월이 지난번에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네덜란드한테 3초 14를 뒤져서 은메달을 따서 3초 14면 많이 떨어진 것 아닙니까? 이번에는 노르웨이가 준비를 잘했어요. 그래서 노르웨이한테 1초 20으로 졌거든요. 물론 적지 않은 시간차지만 그래도 우리가 항상 팀추월을 세계 정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고 이승훈 선수의 리드와 김민석 선수의 중간 질주 그리고 정재원 선수가 약간 힘에 부치면서도 김민석이 밀어주는 모습을 많이 보였잖아요. 팀추월의 진수를 우리가 보여줬다.

그러니까 이승훈 선수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지만 정재원 선수가 밀잖아요, 저렇게. 미는 게 엄청난 힘이 됩니다. 저건 보통 힘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아무래도 고1이에요, 17살이에요. 그러니까 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형이 밀어주는 거거든요. 이승훈 선수가 너무 빨리 달리니까. 그래서 그런 모습, 그러니까 팀추월의 진수를 남자는 보여줬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가 마무리가 됐고 이제 관심은 매스스타트에서도 우리가 메달을 노리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남자, 여자. 남자는 이승훈 선수와 아까 막내 있죠. 정재원 선수 둘이 출전해요. 여자는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 이번에 노선영 선수와 같이 팀추월에 나갔던 2명 있죠. 박지우. 둘이 출전해요. 그래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역시 이승훈과 김보름인데 정재원과 박지우의 역할도 크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남녀 모두 16바퀴를 도는데 마지막 한두 바퀴를 남겨놓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부를 걸거든요.

이승훈 선수와 김보름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걸 전 세계가 다 알아요. 이 두 선수는 막판에 힘을 세이브해놨다가 한 바퀴 또는 두 바퀴 남겨놓고 전력질주해서 역전 금메달을 따는 것을 다 알기 때문에 아마 앞서서 다른 선수들이 미리 앞에 질주를 해서 반 바퀴 내지 한 바퀴 따라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메달이 물 건너가는 거죠, 금메달이. 그런 작전을 이승훈 선수한테는 정재원 선수가 견제를 해 주어야 하고 김보름 선수한테는 박지우 선수가 견제를 해줘야 돼요.

도망가는 선수를 같이 따라 붙어서 못 도망가게 한다든지 해서 같이 따라가다가 자기가 금메달 딸 수도 있죠, 정재원이나 박지우도. 그런 작전을 잘 봐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소식 짚어봤습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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