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관중반응...여자 팀추월, 경기 뒤 침묵 속 퇴장

싸늘한 관중반응...여자 팀추월, 경기 뒤 침묵 속 퇴장

2018.02.22.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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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노 / 스포츠평론가

[앵커]
모든 경기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의 팀추월 경기는 그 어떤 경기보다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남자 대표팀이 이 팀워크를 바탕으로 어제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노르웨이를 맞아 선전했는데요. 약 1초 차이여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회 중반 평창올림픽 우리 선수들 경기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경기는 역시 팀워크가 빛났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1등은 차지하지 못했어요. 한 1초 조금 넘게 실력 차가 보였었는데 뛰어넘기 힘든 거였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올림픽입니다. 노르웨이가 이렇게 잘할 것은 전문가들도 예상을 못했거든요. 첫 금메달입니다. 네덜란드가 이렇게 또 부진할 것도 예상을 못했고요. 4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네덜란드가 37초 71로 금메달을 땄는데 우리가 40.85, 3초 14 차이가 났어요. 많은 차이가 났죠. 그런데 이번에 1초 20 차이가 났죠, 우리랑 노르웨이랑. 약간 차이가 난 거예요. 1초 이상 벌어지게 되면 남녀 팀 이건 약간 좀 벌어진다.

그런데 4년 전에 우리가 팀추월에서 3초 14나 많은 차이로 은메달을 땄잖아요. 그런데 네덜란드가 이렇게 부진할 줄 몰랐죠. 그러니까 이번에 보면 5000m를 기준으로 해서 페데르센이 동메달을 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금메달을 딴 게 크라머 선수예요, 네덜란드 선수. 6분 9초대고 페데르센이 6분 11초대 우리나라 이승훈이 5위했어요. 이 세 선수가 팀을 이끌었거든요.

그런데 페데르센 선수가 아주 컨디션이 좋았어요. 우리나라의 이승훈이라고 보면 돼요. 그래서 준결승 결승도 다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가 페데르센이 이끌어서 다른 선수들도 잘 따라가서. 그래서 이렇게 준비를 잘한 팀이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올림픽이 재미있는 거예요. 세계 선수권대회만 해도 이런 게 없었어요. 대부분 네덜란드가 우승했고 아니면 우리가 우승했거든요.

[앵커]
노르웨이 금메달이 일종의 이변인가요?

[인터뷰]
올림픽을 위해서 숨기고 있던 거죠. 예선 때도 3분 30초밖에 못 뛰었잖아요. 3초나 준결승, 결승에서 당긴 거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번에 노르웨이가 철저하게 준비했고 네덜란드는 4년 전 멤버 그대로 거든요. 방심했고 크라머 숴가 1만 미터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잖아요. 이승훈 선수한테 뒤져서 5위에 그쳤잖아요.

그러니까 크라머 선수 컨디션이 안 좋았고 변화가 없었고 우리나라가 아주 잘한 거죠. 4년 전에 3분 40초였는데 은메달인데 이번에 3분 38초대 2초나 단축했잖아요. 그리고 멤버가 바뀌었어요. 4년 전 선수들이 빠지고 정재원 선수와 김민석 선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승훈 선수 하나만 남고 빠졌는데도 2초를 단축한 거니까 우리나라하고 노르웨이가 엄청 잘한 것이고 네덜란드가 부진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은메달이었지만 우리나라 선수 굉장히 잘했고 무엇보다 팀워크가 빛났는데 이승훈 선수가 맏형으로서 역할 잘한 것 같아요.

[인터뷰]
제가 별명 하나 붙여줘야겠어요. 병역브로커. 하계올림픽에서는 이승엽 선수가 병역브로커거든요. 야구선수들 병역 면제 다 해 주거든요. 2000년 시즌 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때 다 병역 면제가 걸려 있었거든요. 이걸 이승엽 선수가 4~50명 선수 해결해 줬어요.

4년 전에는 주영준, 김철민 선수를 병역 면제시켰죠, 은메달 따면서. 이번에 김민석 선수는 1500에서 자신이 땄지만 정재원 선수는 17살인데 병역 면제됐어요, 벌써. 10년 정도가 남았는데. 이 선수는 여자 선수처럼 병역 부담 없이 훈련할 수 있는 거예요, 경기에 임하고. 그러니까 이승훈 선수 별명도 이승엽 형처럼 병역 브로커다 이렇게 붙여주고 싶습니다.

[앵커]
병역 브로커, 글쎄요... 범죄 냄새가 좀 나서... 브로커라는 말이 듣기는 별로 썩 좋지 않은데 어쨌든 다른 선수들의 병역을 면제해 주는 그런 큰 힘을 발휘한 거네요?

[인터뷰]
사실 8년 전에 받았잖아요. 그러면 이승엽 선수도 시드니올림픽에서 받은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전이죠. 98년 밴쿠버올림픽...

[앵커]
자신은 필요 없는 건데 후배들에게 그런 선물을 줬다는 거죠.

[인터뷰]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는 거죠. 이승엽 선수나 이승훈 선수나 똑같다는 거죠. 사실은 이미 면제받았는데 후배들을 위해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승훈 선수가 어제 경기에서 화면을 통해서 계속 보고 있습니아마는 계속해서 거의 절반을 선두에 서서 리드했어요.

[인터뷰]
8바퀴 아닙니까? 한 4바퀴 정도는이승훈 선수가 끌었고 아까 페데르센도 마찬가지예요. 4바퀴를 끌었어요. 이승훈 선수가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한 살이에요. 김민석이 20살이고. 그리고 17살이에요, 정재원이. 삼촌벌입니다.

[앵커]
만으로는 아직 스물이 안 됐고요.

[인터뷰]
한 선수는 고1이에요. 이런 선수가 더 힘이나야죠. 그런데 이승훈 선수가 이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이 선수가 10년 가까이 5000m, 1만 미터, 팀추월, 매스스타트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는 앞으로 당분간 정말 나오기 힘들 거예요, 이승훈 선수 같은. 그리고 이게 엄청나게 타고났지만 노력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 노력은 지금 결혼했죠. 작년 6월에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후에도 노력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앵커]
자기관리가 그만큼 철저한 거죠.

[인터뷰]
우리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막내가 정재원 선수예요. 힘들어 보이던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민석 선수가 밀어주는 거죠. 미는 힘이 엄청난 겁니다. 이게 절대적이에요.

[앵커]
잠깐 미는데도 그런가요?

[인터뷰]
그렇죠. 제가 최민정 선수를 킴부탱이 살짝 건드렸다고 했죠. 이건 과속 못 받아요. 그러니까 똑같은 원리인데 살짝살짝 미는 게 엄청난 힘입니다.

[앵커]
그냥 손을 갖다 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아니에요.

[앵커]
그런데 그게 추력이 된다 이거죠?

[인터뷰]
더 밀면 쓰러지죠. 그러니까 적당히 미는 거죠. 앞에 달리는 선수가 뒤에 달리는 선수보다 약 30% 더 힘들어요. 모든 바람을 맞고 뒤에 가는 선수는 발만 맞춰주면 돼요. 힘이 안 들어요. 그래서 앞에를 잘하는 선수가 서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이승훈, 노르웨이는 페데르센이, 네덜란드는 크라머. 이런 선수들이 앞에서 다 끌어도 돼요. 룰은 상관없어요. 8바퀴 다 끌어도 되는데 너무 힘드니까 반만 끌고 나머지는 두 선수가 김민석과 정재원이 두 바퀴씩 번갈아 가며 끌고. 이런 것들로 기록을 많이 재보죠. 해보니까 이승훈이 4바퀴 끄는 게 가장 기록이 좋다라고 해서 하는 거예요. 과학적으로 이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승훈 선수 같은 경우에는 매스스타트 경기도 앞두고 있는데 거기에서도 선전을 하겠죠?

[인터뷰]
원래 주종목이에요. 이 선수는 이변이 없으면 금메달 따야 돼요. 왜냐하면 16바퀴를 도는데 14바퀴 반이나 15바퀴까지 가다가 중간에 튀어나오는 게 특기거든요. 그 스피드는 전 세계 최고입니다. 마지막 한 바퀴나 한 바퀴반 스피드는 누구도 못 따라와요. 크라머가 아니라 페데르센도 다 못 따라 오는데 그걸 알고 다른 선수들은 미리 도망가요. 미리 도망가는데...

[앵커]
미리 거리를 벌여 놓아야 하네요?

[인터뷰]
한 바퀴까지 반 바퀴까지 따라가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는 알지만남겨둬야 되기 때문에 못 쫓아가요. 쫓아갔다가 자기가 지치잖아요. 그런 변수가 생기면 메달이 어려워지는데 그걸 이승훈 선수가 나갈 때 정재원 선수와 같이 뛰거든요, 17살, 이번에 같이 뛴. 그 선수가 그걸 견제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뒤에 가면서 자기도 우승해야죠.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 선수한테 우승하도록 밀어준다는 게 아니라 나가는 선수를 견제하다가 자기도 나가다 견제를 하다 보면 앞서 있거든요. 그러면 나가서 자기가 금메달 딸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하든지 두 선수의 콤비네이션이 아주 중요합니다, 매스스타트는.

[앵커]
그런데 막판에 스퍼트를 내고 싶지 않은 선수가 누가 있겠어요. 그런데도 못한다 이거죠?

[인터뷰]
네, 그건 전 세계 스케이터들이 다 아는 겁니다. 아니까 그런 작전을 쓰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모레 경기 기대가 됩니다.

[앵커]
한바탕 홍역을 치렀죠. 많이 부담이 되었을 것 같은데 여자 팀추월 어제 7, 8위 결승전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폴란드도 그랬었거든요. 우리하고 똑같이. 내분이 있었어요. 그때 폴란드는 메달 후보였고 우리는 5, 6위, 7, 8위 했거든요. 그런데 폴란드가 내분이 심했던 거죠. 그래서 일부 외신에서는 최악의 레이스다, 두 팀의 레이스를 그렇게 평했는데. 이제는 올림픽 끝날 때까지는 딱 그냥, 왜냐하면 김보름 선수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후보인데 금메달 후보라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잘못한 게 있다고 하더라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그대로 놔뒀다가 대회가 끝난 다음에 청와대 청원도 50만이 넘었다고 하니까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대한빙상연맹이 잘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그러한 시스템을 갖춰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도 결국 경기 내용도 실망스럽지만 글쎄요, 선수들 간에도 대화가 없었고 좀 냉랭했어요.

[인터뷰]
대화해도 어색하죠. 평소 안 하다가 하면 더 어색하죠. 좀 사이가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는 같은 한체대 선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사이가 우리처럼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운동장 안에서,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국가대표 박탈하라 이런 것은 청원은 할 수 있지만 해결을 하면 안 됩니다.

[앵커]
너무 감정적으로 하는 것은...

[인터뷰]
그건 경기장 안에서 해야지 정정당당한 국가대표거든요. 이건 경기력으로 보여줘야죠.

[앵커]
그런데 노선영 선수가 하는 얘기가 지금 팀추월 선수들이 같이 모여서 훈련을 한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이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인터뷰]
없지는 않고 많지 않았겠죠,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고 잠시 동안 이승훈 선수와 정재원 선수, 김보름 선수 이 세 선수가 아무래도 매스스타트 출전해야 되니까 한체대에 있는 쇼트트랙 거기에서 셋이 훈련한 것은 사실이에요, 3일 동안. 왜냐하면 매스스타트를 해야 되니까. 김보름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고 정재원은 이승훈 선배랑 같이 매스스타트 뛰어야 하니까 쇼트트랙에서 코너에서 셋이 며칠 동안 훈련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때 아마 노선영 선수가 섭섭했던 모양이죠. 아주 안 하지는 않았죠. 노선영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는 않았고 또 자신이 한체대 출신이기는 합니다만 메달 후보가 아니니까 차별대우를 받았다이런 마음을 많이 느끼고 있죠.

[앵커]
어쨌든 선수들 간에 앙금이 가라앉고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국제적인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서 항의하는 일이 종종 했는데 중국이 쇼트트랙 여자 계주 실격 처리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어요.

[인터뷰]
판커신이라든지 과거에 왕멍, 양양의 반칙이 많았어요. 쇼트트랙에서 남자 선수는 덜한데 여자 선수가 줄곧 반칙이 많았거든요. 특히 판커신 선수는 소치 때도 우리나라 박승희 선수를 아예 잡고 늘어졌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ISU에서 심판들이 최민정 선수의 은메달을 박탈하면서 경고를 몇 번 줬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분명히 중국 선수들이 잘못을 했고 말은 베이징올림픽 때는 가장 공정한 쇼트트랙이 되겠다고 하는데 이번 올림픽처럼 공정할 수가 없어요.

중국 선수들이 괜히 박탈당하고 은메달 이번에 박탈당한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지로 자신들이 한 행위를 잊고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앵커]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차지를 했고 중국은 실격처리되면서 더 불만이 쌓이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해명을 했죠?

[인터뷰]
비디오 리플레이 보여주면서 판커신 선수가 우리나라 최민정 선수를 임페딩하는 것을 보여줬고 그다음에 킴부탱 선수는 진로를 방해했고 자기가 뛰는 것도 아닌데. 마지막에 최민정 선수와 판커신 선수가 경쟁할 때 바로 한 바퀴 돌고...

이 장면이 바로 임페딩 장면이에요. 온몸을 팔로 막잖아요. 빨간색 쪽으로 서야 되는데 최민정을 막기 위해서 기울였죠. 완벽하게 임페딩입니다.

[앵커]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게 저게 방해작전이었다 이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저게 임페딩 반칙을 한 모습, 이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올린 거고요. 두 번째 다른 화면입니다.

[인터뷰]
킴부탱 선수는 자기가 뛰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로에 들어섰기 때문에...

[앵커]
캐나다 선수들 얘기죠.

[인터뷰]
네.

[앵커]
여기에서 어떤 선수고 문제입니까?

[인터뷰]
저 뒤에 화살표에 있는 선수가 진로를 방해했다는 거죠.

[앵커]
저 선수는 뛰는 선수가 아닌 거죠?

[인터뷰]
아닙니다. 이미 넘겨주고, 다른 선수한테 바통을 넘겨주고 빠져야 되는데 빠지지 않았다는 거죠.

[앵커]
지금 이 경기 장면에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 일부는 만약에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을 했으면 이런 판결이 났었을까라는 부분까지 지적하고 있거든요. 오히려 한국 선수가 실격처리되는 것이 아니냐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인터뷰]
최민정 선수 실격줬잖아요. 그거 뭐 그때 킴부탱 선수하고 같이 줘야 할 것을 최민정만 줬잖아요. 그러니까 중국이 이제까지 계속해서 임페딩 반칙이라든지 여러 반칙이 계속해서 있었는데 그동안 많은 혜택을 보기는 했어요.

대표적인 게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입니다. 우리가 금메달을 땄어요,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 바퀴 돌았어요, 태극기 들고. 그런데 반칙 선언 듣고 중국한테 줬잖아요. 유일하게 그때 우리가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우리가 출전했거든요, 여자 3000m가.

알베르빌 때는 안 나갔어요. 그때는 캐나다 금메달을 땄는데. 그러고 나서 쭉 우리가 1위로 들어왔어요. 밴쿠버 때는 1위로 들어오고 나서 중국에 빼앗긴 거거든요. 우리가 많이 손해를 봤지 중국은 덕을 보면 봤지 손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요즘 가장 많은 실격을 당하면서 메달 흉년이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마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자 컬링 대표팀 매일 컬링 대표팀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 예선을 1위로 끝낸 상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1문제는 지금 준결승전에서 일본 만났거든요.

[앵커]
예선에서 졌잖아요.

[인터뷰]
일본전에 김은정 선수가 9엔드에서 실수를 한 거예요. 그걸 머리에 남겨두면 안 돼요. 일본한테 7:5로 진 게 김은정 스킵이 잘못한 거예요. 웬만한 사람이 던졌으면 되는 것인데 아주 쉬운 스톤을 놓쳤어요. 그게 머리에 남아 있으면일본전에 앙금이 남아 있죠. 일본도 후치사와 김은정급의 스킵이 있거든요. 아사다마오처럼 생긴 선수 있죠. 그 선수가 스킵이에요. 이 선수도 아주 실력이 좋은 선수예요. 이 선수는 히든 볼이 좋고 스트라이크도 잘 치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 경기는 김은정 스킵이 예선 때 일본한테 졌을 때 본인 때문에 졌거든요. 그걸 갖다가 잊고서 그대로 자기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문제예요. 하필 또 일본이 걸려가지고 이걸 이기게 되면 저는 승승장구한다고 보는데.

[앵커]
일본전에서 김은정 선수가 실수를 한 건가요?

[인터뷰]
완벽하게 실수했어요. 그건 쉬운 걸 놓쳤어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 실수예요. 7:5로 졌는데 일본전에 그걸 잊고서 자기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우리가 6연승을 올리고 있잖아요, 일본한테 지고 나서. 분명히 일본은 우리가 그동안 11 대 8로, 물론 11 대 8이라는 게 국가대항전에서는 여자는 11 대 8로 앞서 있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요.

이번에는 일본이 우리한테 이기고 나서 아주 후진했어요. 그동안 5승 4패로 간신히 마지막에 미국과 스웨덴전 결과를 따라서 만약에 달랐으면 플레이오프를 또 했어야 하거든요. 간신히 올라온 팀이기에 무서운 거예요.

그러니까 내일 벌어질 일본과 준결승전 김은정 스킵이 얼마나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 또 후치사와 선수가 김은정 못지않은 스킵인데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느냐. 이 선수 히든볼이 좋고 스트라이크를 잘 치거든요. 또 그다음 아이스라인을 누가 더 냉철하게 잘 읽느냐, 이런 차이가 될 것 같습니다. 아주 쉽게 이기지는 못 해요, 서로.

[앵커]
알겠습니다. 한일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은정 선수, 하지만 계속 다음 경기에서 선전을 보였는데 그러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 김은정 선수와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영미'라는 선수입니다.

[앵커]
김은정 선수 때문에 유명해진 김영미 선수입니다. 영미, 영미 저 이야기만 가지고 모든 게 소통이 되나봐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는 헐헐 그래야 돼요. 빨리 빨리, 그런데 영미영미영미를 빨리해 주는 거예요. 용어가 있는데 영미 하면 시작하라는 얘기고 영미가 원래 의성 거기에서 가장 먼저 컬링을 시작했고 이 영미라는 사람이, 영미라는 학생이 칠판에 써서 컬링할 사람 모았는데 김은정이 친구예요, 둘이. 아주 친한 친구이고요.

김은정 선수의 엄마 이름도 김영미예요. 엄마 이름 원없이 올림픽에서 부르는 거예요. 엄마도 행복하겠어요. 그래서 그 헐, 업, 얍 이런 게 있는데 영미를 대신해서 영미 천천히 하면 천천히 하라, 영미영미영미 하면 헐헐헐 이 뜻인데 빨리하라.

그리고 리드가 포석인데 제일 많이 빗자루질하는 것은 세컨이 많이 하거든요. 세컨이 리드 거 해 주고 서드 거 해 주고 스킵 거 해 주어야 돼요. 제일 바쁜게 세컨이고 리드를 기준으로 해서 부르는 거죠. 스킵은 빗자루질을 많이 해요. 브룸질이라고 하는데 그다음에 리드는 후속인데 이 선수를 기준으로 해서 얘기하는 거죠. 영미를 기준으로 해서 부르기 좋게. 이 선수. 원래 8개를 던지잖아요. 한 선수가 2개씩 던지잖아요. 그러니까 리드가 2개, 세컨 2개, 서드 2개, 그다음 스킵이 2개. 스킵 맨 마지막에 두 개 던지는 게 아주 중요하죠. 그다음 리드가 어떻게 포석을 놓느냐. 가장 중요한 게 스킵. 그다음에 리드, 세컨, 서드 다 비슷하죠.

[앵커]
하여튼 영미라는 소리를 몇 번 하느냐. 얼마나 세게 부르느냐에 따라서 작전 내용이 조금 다른 걸, 이걸 가지고 또 해석하는 그런 것도 인터넷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하여튼 재미있습니다.

[앵커]
오늘 쇼트트랙경기가 많습니다. 이른바 골든 데이라고 보는데 메달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1000m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못 따면 대이변입니다. 최민정 선수와 심석희 선수가 금메달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5000m 계주인데 우리가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동계달 따고 못 땄거든요.

그런데 곽윤기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여요, 예선 때. 이 선수는 출전하지 않고 있잖아요, 5000m 만. 곽윤기 선수가 출전할 것이고,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김도겸 선수가 파워가 좋은데, 스타트도 좋고. 그런데 이 선수가 빠지고 서이라 선수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요. 서이라 선수도 컨디션 기복이 심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컨디션이 좋으면 아마 임효준 선수와 황대헌 선수는 어차피 세계적 선수이니까 여기에서 곽윤기 선수가 컨디션이 좋고 지금까지 예선 때 컨디션을 유지하고 서이라 선수가 컨디션이 좋으면 아마 12년 만에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데 남자 500m는 임효준 선수는 500m을 잘해요. 서이라, 황대헌 선수는 약간 스타트가 느린데 이걸 갖다가 우다징 선수가 세계 최강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남자 500m는 상대적으로 여자 1000m와 남자 5000m는 상대적으로 메달 딸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렇게 봐서 2개 따면 100점이고 3개 따면 120점. 1개 딸 가능성도 있고...

[앵커]
1개 따면 좀 실망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2개 따야 해요. 그래야지 종합 4위는 몰라도 8개까지 다가서게 됩니다. 이번에...

[앵커]
목표가 종합 4위 아닙니까?

[인터뷰]
종합 4위는 어려워지고 있고요. 8개까지 갈 때 2개 내지 3개를 따야지 매스스타트에서 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선수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네요?

[인터뷰]
오늘이 전환점이라고 봐야 돼요. 오늘 1개 정도 따면 좀 어려워지는 것이고 2개 따면 약간 가능성 있고 3개 따면 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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