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발걸음도 따뜻한 기부...코트 떠나는 '레전드' 김주성

마지막 발걸음도 따뜻한 기부...코트 떠나는 '레전드' 김주성

2017.12.22.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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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프로농구를 이끌어 온 기둥 같은 존재죠.

김주성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납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은퇴 투어에서 따뜻한 기부 활동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합니다.

허재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6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프로농구 최고 스타의 자리를 지켰던 김주성.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내년, 정든 코트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곁을 지켜준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움을 떨쳐내기 힘듭니다.

[김주성 / 원주 DB 포워드 : 부모님이 몸이 안 좋으신데 유일하게 밖에 나가서 오시는 곳이 체육관이거든요. 유일한 낙이라서 부모님만 생각하면 1년 더 하고 싶어요.]

김주성은 2002년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네 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세 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08년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올스타전 MVP를 모두 석권하며 역대 최초로 'MVP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골 밑을 묵묵히 지키며 다섯 번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김주성 / 원주 DB 포워드 : 첫 시즌(2002∼2003시즌)에 우승했던 것, 그해(2002년) 아시안게임과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했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않았던 김주성답게, 마지막 발걸음도 따뜻한 기부로 대신합니다.

다음 달부터 펼쳐지는 김주성의 은퇴 투어에서 모인 수익금은 장애인 농구협회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김주성 / 원주 DB 포워드 : 한 경기 한 경기 절실함을 느끼면서 뛸 수 있도록 큰 응원 부탁하고, 농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파이팅!]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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