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약한 신태용호, 뒷심 강한 일본과 우승 놓고 격돌

뒷심 약한 신태용호, 뒷심 강한 일본과 우승 놓고 격돌

2017.12.13. 오후 5: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아시안컵에서 1승 1무를 거둔 신태용호가 북한, 중국을 잇따라 물리친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주말에 격돌합니다.

중국과 북한전에서 뒷심이 달린 우리 대표팀과 달리, 유독 뒷심이 강했던 일본을 상대하는 만큼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약체' 북한을 상대로도 대표팀의 창은 무뎠습니다.

전반과 후반, 이창민과 진성욱이 문전에서 골을 노렸지만, 북한의 철벽 수비에 결정적인 한 방을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줄곧 약점으로 지적된 골 결정력 부족이 그대로 반복된 겁니다.

[김신욱 / 축구대표팀 선수 : 북한과의 경기 같은 경우, 제 개인적으로는 교체로 들어와서 추가 골 못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고 다음 경기에 잘 보완해서 더 멋진 경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북한의 기습 공격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골문으로 쇄도하는 정일관을 놓치면서 아찔한 실점 위기도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앞선 중국전에서도 후반전 집중력 저하를 보였습니다.

2대 1로 앞선 대표팀은 후반 30분, 문전으로 들어오는 위다바오를 놓치며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반면 일본은 북한·중국과 치른 1, 2차전 모두 후반전 막판에 골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약한 시간대에, 일본은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이명주 / 축구대표팀 선수 : (일본 선수들은) 상대방이 압박을 강하게 하든 내려서서 지키든 항상 똑같은 거 같아요. 패스 플레이가 좋아서 그런 걸 잘 막아야….]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결전을 치러야 하는 신태용호가 골 결정력과 뒷심 부족이란 과제를 해결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