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출전' 권순우 "페더러랑 붙고 싶다"

'호주오픈 출전' 권순우 "페더러랑 붙고 싶다"

2017.12.08.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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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출전하는데요.

무려 17년 만입니다.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둔 권순우 선수의 희망은 페더러와 대결하는 겁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핸드와 백핸드, 권순우가 상대를 쉴 틈 없이 몰아붙입니다.

마무리는 강력한 서브에이스.

지난 일요일, 권순우가 중국에서 열린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내년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정현과 함께 우리 선수 두 명이 같이 메이저 무대에 서는 건 2001년 윔블던 이후 무려 17년 만입니다.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세계 최고이자 '롤 모델' 로저 페더러입니다.

[권순우 / 건국대 : 되게 좋아하는 선수고 페더러 스타일을 배우고 싶고, 직접 받아보고 경험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현에 가려 있었지만, 권순우는 최근 퓨처스와 챌린저 무대를 누비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년 전 600위대였던 세계랭킹은 168위.

빠르고 간결한 스트로크가 일품이고, 서브도 시속 216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붙었습니다.

석 달 전부터는 정현을 세계 50위대 선수로 키운 윤용일 코치와 손잡고 프로투어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권순우 / 건국대 : 챌린저 우승해보는 게 첫 목표고, 그러다 보면 100위 안에 들어가는 목표도 이루게 될 것 같아요.]

[윤용일 / 코치 : 기량적으로는 충분히 100위 안에 들어간다고 벌써 느끼고 있고요. 거기에 인내심이나 게임 운영 능력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테니스의 미래로 떠오른 권순우가 누구보다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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