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바 "평창 불참"...안현수 "개인자격 출전 희망"

메드베데바 "평창 불참"...안현수 "개인자격 출전 희망"

2017.12.07.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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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도록 결정하면서 러시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도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피겨스타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국기 없이는 평창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나라 이름 안현수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평창 올림픽에 나설 수 있습니다.

러시아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고, 대신 올림픽기와 올림픽 찬가를 써야 합니다.

러시아의 메드베데바는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을 2연속 제패한 피겨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IOC 집행위원회에 직접 참석한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깃발 없이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평창올림픽 불참 의사를 보였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은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안현수는 4년 동안 준비해 온 평창올림픽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개인 자격으로라도 평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토리노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에 오른 안현수는, 부상으로 밴쿠버에서 뛰지 못하고,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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