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메달권 종목만 32개...메달 구도 '요동'

러시아, 메달권 종목만 32개...메달 구도 '요동'

2017.12.06.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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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도핑 스캔들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전면 금지되면 메달 구도도 요동치게 됩니다.

러시아의 메달권 종목만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던 만큼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출전 금지가 평창 메달권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5위 안에 든 종목만 32개.

최정상 메드베데바가 있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여자 컬링과 남자 스켈레톤, 남자 아이스하키 등이 대표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종목 102개 가운데 1/3에 달하는 메달이 기대된 러시아인 만큼 출전 금지 여파가 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의 썰매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사냥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혀온 '소치 금메달리스트' 트레티아코프가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일찌감치 출전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기량은 한 수 아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트레구보프 등 러시아 강자들도 잇따라 출전하지 않는다면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이상호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스키 스노보드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종목에서도 반사효과를 기대해볼 만합니다.

물론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참가할지를 최종 결정할 오는 12일 회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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