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멕시코·스웨덴'과 F조 편성

한국, '독일·멕시코·스웨덴'과 F조 편성

2017.12.02.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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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 스포츠부 기자

[앵커]
내년 러시아 월드컵이죠. 본선에서 우리나라와 대결할 나라들이 조금 전에 결정되었습니다. 추첨에서 우리나라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되게 늦게 결정되었어요. 원래 12시 반쯤 결정이 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늦었나요?

[기자]
일단 사전 행사가 먼저 30분이 열렸고 사후 본행사가 12시 30분부터 시작되면서 예정보다는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앵커]
저도 스튜디오 안에서 봤는데 저희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나왔잖아요. 마지막에 나왔으면 H조, 조금 약한 것 같은데 거기로 갔어야 됐는데...

[기자]
그렇죠.

[앵커]
어떻게 조금 잘못됐다고 봐야 되나요?

[기자]
어제 오후부터 저희를 포함한 많은 언론이 이른바 최선의 조, 최상은 아니고 최선의 조, 최악의 조를 예상했었는데 최선의 조로 예상을 했던 게 바로 H조 지금 편성인데요. 그래픽으로 준비가 되었으면 조편성 결과를... 전체 조편성 결과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앵커]
전체 조편성 결과를 일단 보면서 설명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기자]
H조가 폴란드와 일본이 포함됐고요. 콜롬비아, 세네갈 이렇게 되었었는데 사실 1번 포트, 강팀들이 모이는 1번 포트에서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팀이 개최국 러시아와 폴란드였고 나머지 팀들은 워낙 강팀이었고 러시아와 폴란드는 그나마 해볼 수 있을만 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F조 결과가 나오고 있죠. 독일, 멕시코, 스웨덴 이렇게 편성되었습니다.

[앵커]
FIFA 랭킹으로만 봤을 때는 사실 강한 국가들인 것 같습니다. 독일이 1위고요. 멕시코 16위, 스웨덴 25위. 우리나라는 62위란 말이죠.

[기자]
사실 32개 나라 중에 우리가 FIFA랭킹으로 봤을 때 지금 뒤에서 세 번째였어요. 우리 다음이 사우디. 마지막에 개최국 러시아였는데 러시아는 유럽에서는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FIFA 랭킹이 하락한 걸 감안했을 때 우리가 뒤에서 두 번째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F조, 이걸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조금 애매한데요. 최선은 일단 아니고요. 그렇다고 최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설명을 드리면 일단 말씀하셨듯이 독일은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죠.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통상 4번이나 우승한 팀이고 축구에 이런 말이 있어요.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경기해서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다. 결국 독일이 기복 없이 항상 꾸준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독일이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의 기록을 보면 10전 전승입니다.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우승...

[기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고요. 독일에 필적할 만한 우승후보를 뽑자면 브라질 정도 꼽을 수 있는 강호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독일은 조금 사실상 비기기 전략으로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멕시코는 일단 한번쯤 기억이 나실 거예요.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가 첫 경기에 만나서 우리가 선제골을 먼저 넣고 3:1로 역전패를 당했는데 멕시코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요. 16강은 기본적으로 가는 팀이기 때문에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요.

[앵커]
16위네요, FIFA 랭킹을 보면.

[기자]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인데요. 즐라탄 등 선수들이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속한 핵심 선수인데 스웨덴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탈락시키고 올라온 팀입니다. 화력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끈끈하고 그런 팀이에요. 우리가 전통적으로 봤을 때 유럽의 힘과 높이를 가진 유럽팀에 약했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로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였는데 한 조에 편성이 되었았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FIFA 랭킹 상으로 보면 저희가 상대해 볼만한 팀이 스웨덴이 아닌가요, 랭킹상으로 보면?

[기자]
그런데 아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가 전통적으로 유럽팀에 안 좋았고요. 물론 우리가 원정에서 거둔 승리가 그리스가 있긴 합니다마는 그리스와 스웨덴은 어떤 전술의 색깔이나 팀 색깔이 완전히 다른 팀입니다. 그리스는 유럽이기는 하지만 힘을 앞세운 축구는 아닌 반면에 스웨덴은 굉장히 끈끈하고 힘과 높이를 갖췄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우리 대표팀 조금 쉽지 않은 그런 경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월드컵에서도 사실 최악의 조에 속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16강 진출은 또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기자]
우리팀 말씀하시는 겁니까?

[앵커]
네.

[기자]
지난번에 16강 진출에 실패했었죠. 사실 브라질 월드컵을 우리가 따져보면 최상의 결과라고 봐도 될 만큼 좋았어요. 당시에 알제리 그리고 러시아, 벨기에였는데 사실 우리가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삼아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4:1로 완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이후에 사퇴하는 결과까지 이어졌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 조편성은 브라질 때보다는 좋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축구는 상태가 있는 것이니까 지금 저희가 F조 얘기만 했는데 저희가 준비가 됐으면 지금 다른 조까지 전부 그래픽으로 봤으면 좋겠는데요. 저걸 보면서 궁금한 거 두 가지. 가장 이른바 죽음의 조가 뭔지, 그다음에 김재형 기자 방송하기 전에 말씀하셨던 이른바 꿀조가 뭔지 그 두 가지 좀 짚어주시죠.

[기자]
이번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가 나올 수 있는 관건은 2번 포트였습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포함되면서 어느 팀이 어느 조가 죽음의 조가 되냐 했는데 전반적으로 고루 분산이 됐는데 일단 죽음의 조를 꼽자라고 하면 B조와 D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포르투갈,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 팀들이 만났고요. 그리고 모로고도 지난번 평가전 때 2군 전략인데도 완패를 했었거든요. 모로코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전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참 안타까운...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아까 실제 조추첨 장면을 볼 때 보니까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 표정이 굉장히 안 좋더라고요.

우리가 B조에 안 들어간 게 천만 다행이고 이란이 먼저 B조에 들어가면서 같은 대륙 팀은 들어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B조를 피하게 됐고요. D조도 보시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라이지리아.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죠. 이번 월드컵이 사상 첫 월드컵인데 여기 역시 보면 굉장히 크로아티아도 유럽의 강호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있기는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네 팀 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진정한 죽음의 조는 D조로 꼽을 수 있고 B조는 이란이 조금 쳐지긴 합니다마는 이란이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눈여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걸 보니까 가장 이른바 꿀조는 일본이 들어가 있는 H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서두에 말씀을 드렸던 H조입니다. H조, 마지막에 두 나라 공교롭게 한국과 일본이 남아서 저도 보면서 제발 H조로 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봤는데 안타깝게 H조는 일본이 차지했고요. 이렇게 되면서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 네 팀 중에서는 어느 팀이 16강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 만큼 정말 고만고만한 팀들이 모여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겨뤄야 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요?

[기자]
일단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기 때문에 골을 먹지 않아야겠죠.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가장 급선무이고 우리가 지난달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이전까지 수비 조직력이 가장 큰 문제였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요. 수비 조직력을 잘 가다듬기 위해서는 역시 상대 분석을 굉장히 세밀하고 또 철저하게 해야겠죠.

그리고 약팀이 큰 무대에 가서 넣을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게 역시 세트피스입니다. 이 부분도 역시 우리의 약점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경기 외에, 경기 외적인 지원, 베이스캠프의 적절한 선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경기 외적인 지원도 협회에서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월드컵이 내년 6월이죠. 그러면 어쨌든 우리가 지금 좀 모자르니까 열심히 연습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앞으로 어떤 일정들이 준비가 돼 있나요?

[기자]
일단 12월 2일이 됐으니까 이번 달이죠. 이번 달에 일본에서 동아시안컵 대회가 열리는데요. 이 대회에는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이 차출될 수 없고요. 내년 2월에 전지훈련인데요. 이 역시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습니다. 결국 3월에 열리는 A매치부터 유럽파 선수들도 있는 완전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유럽파가 없는 동안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5월이 되면 전지훈련을 떠나서 본격적으로 최종명단을 발표를 하고 6월에 본선에 가서 세 나라와 경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준비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월드컵 조편성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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