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운명의 '조 추첨'...어딜가나 가시밭길

오늘 밤 운명의 '조 추첨'...어딜가나 가시밭길

2017.12.01.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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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 축구 해설가, 김재형 / 기자

[앵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나라의 첫 운명을 결정할 조 추첨이 오늘 자정에 열립니다.

[앵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어느 조에 가든 가시밭길이 예상되는데요.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YTN 스포츠부 김재형 기자와 전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조추첨,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알아봐야겠는데요.

[기자]
일단 우리 시각으로 11시 30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리게 되고요. 아마 자정쯤에 본 행사인 조추첨 행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32개 나라가 FIFA 랭킹에 따라서 4개 포트로 보통 시드라고 하는데요. 4개 포트로 나눠지는데요. 포트, 항아리라는 뜻인데 8개 나라가 1번 포트부터 뽑기 시작합니다.

1번 포트가 끝나면 2번 포트로 가고요. 순서대로 갑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알려졌다시피 4번 포트, 마지막 4번 포트에 현재 포함이 되어 있고요.

원칙은 일단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같은 대륙 팀들은 같은 조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단 예외가 있는데요.

유럽팀은 14팀이 출전하기 때문에 유럽팀에 한해서는 두 팀까지 같은 조에 포함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조추첨을 위해서 나누는 포트 배정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떻게 바뀌었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려주시죠.

[인터뷰]
월드컵 포트 배정은 통상 대륙별 안배, 대륙별로 포트를 구분을 했거든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쉽게 말씀드리자면 파나마 같은 팀이 우리와 다른 포트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러한 나라들과 같은 조가 형성될 확률이 발생한다는 점인데 이번 포트 배정 방식은 그대로 FIFA 랭킹대로 잘랐습니다.

1등부터 가장 순위가 낮은 나라까지 잘라서 결국 4개의 포트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지금 4포트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1, 2, 3포트에 우리보다 랭킹이 높은 팀들과 무조건 세 팀과 우리가 같은 조를 이루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32개 나라 중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이걸 봤으면 좋겠는데요.

[기자]
팔은 안으로 굽어야겠습니다마는 냉철하게 얘기하면 아마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하는 팀들은 최상의 조가 됐다라고 아마 지금 평가를 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환호를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의 우리의 위치가 그렇고요.

FIFA 랭킹 기준으로 봤을 때는 우리보다 뒤에 있는 팀들은 32개 나라 가운데 러시아와 사우디뿐인데 사실 러시아는 개최국이기 때문에 유럽 최종예선을 거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FIFA 랭킹이 하락한 측면이 있고요. 결국 우리 뒤에 있는 나라은 사실상 사우디밖에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최상의 조사다라고 이렇게 말을 꺼내는 것보다는 상대편의 입장에서 우리가 조금 더 자세를 낮추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 한번 최선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팀이랑 맞붙는게 좋을까요?

[인터뷰]
김재형 기자가 냉정하고 아주 객관적인 정확한 판단을 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오히려 다른 팀들이 보기에는 좀 쉬운 상대이고 우리에게 최선이라고 할지라도 미세하게는 다 우리보다는 좋은 팀들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차이가 비교적 큰 팀들과 만나느냐, 비교적 그래도 차이가 작은 팀들과 만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전체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조는 폴란드, 페루, 튀니지와 같이 조를 결성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전력상으로만 보면 폴란드가 러시아보다는 좋습니다마는, 1포트에서요. 그런데 러시아는 아무래도 홈 어드벤티지를 크게 누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는 데다가 지금 러시아가 그래도 몇 개월 전에 비해서는 지금. 지금보다는 6월. 그래서 전체적으로 러시아가 조금씩 좋아지만 인상이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의 전력은 폴란드가 러시아보다 나아 보이지만 그래도 우리로서는 폴란드가 조금 덜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2번 포트에서는 페루 같은 팀이 아무래도 지금 페루 멤버는 좋습니다.

상당히 조직력도 좋고 강한 팀이기는 합니다마는 월드컵 경험이 페루 선수들은 전무도는 점.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그래도 페루를 만나는 게 2포트에서는 낫지 않겠느냐. 그리고 이번에 아프리카에서 5팀이 나왔는데 아프리카 5팀 가운데에서는 튀지니의 전력이 액면가, 외견상으로 볼 때는 가장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폴란드, 페루, 튀니지랑 만나는 것이 우리로서는 그래도 가장 차이가 적은 팀들과 함께하는 길이다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최악의 경우는 어떻게 뽑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최악은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그리고 2포트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은 강력한 우승후보 몇 팀 중 하나인 스페인.

그리고 3포트에 속해 있지만 이 팀이 좋은 날은 2포트 이상 가는 공격적인 화력을 보여줄 수도 있는 덴마크. 브라질, 스페인, 덴마크, 대한민국. 이건 좀 원한다고는 결코 말씀드릴 수 없는 조가 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김재형 기자는 어떻게 뽑아봤는지.

[기자]
일단은 한준희 위원께서 꼽으신 팀들 피해서 생각을 해 봤고요. 또 한 가지 측면은 사실 바둑 격언이기는 합니다마는 바둑 격언 중에 상대를 의식하면 이미 진 것이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결국 심리적으로 우리가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팀들을 좀 골라봤는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최선은 개최국의 이점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러시아, 콜롬비아는 우리가 지난번 11월 평가전에서 한번 이겨봤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프리카의 세네갈인데. 이 세 팀 정도는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인 어떤 부담감 또 아, 이 팀이 세다 그런 생각에서 조금 더 벗어나서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고요.

제가 뽑은 최악은 한준희 위원이 지적하신 대로 브라질 외에 독일은 사실 축구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축구는 22명이 90분간 싸워서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다라는. 독일이 기복 없이 항상 잘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인데. 또 우리가 전통적으로 봤을 때는 힘과 높이를 갖춘 유럽팀들에게 약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독일, 잉글랜드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그리고 이집트는 사실 의외로 생각하실 분들이 계십니다마는 현재 프리미어 득점 선두인 살라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이집트가 최근 전력이 예전보다 굉장히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를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어느 나라 선수들과 붙었으면 좋겠다, 이걸 투표를 해 봤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동아시안컵에 소집돼 있지 않습니까? 동아시안컵은 FIFA 주간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차출이 되어 있지 않고요.

K리그와 아시아권 선수들만 현재 차출이 돼 있는데 각 대륙별로 투표를 했다고 해요, 원하는 팀들을. 지금 보면 결과부터 말씀을 드리면 포르투갈, 콜롬비아, 세네갈, 대한민국. 이렇게 우리 조가 편성이 됐으면 좋겠다고 투표 결과가 나왔는데 포르투갈은 제가 볼 때는 선수들에게는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마는 호날두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유로2016 우승국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유로2016도 그렇고 아주 공격적인, 골을 많이 넣는 공격 플레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투표를 가장 많이 하지 않았나 싶고 또 세네갈도 그렇고 콜롬비아도 그렇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앞서 우리랑 한 차례씩 경기를 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우리가 크게 뒤지지 않는 팀들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마 선수들이 많은 투표를 한 것 같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유럽에서는 포르투갈이 보신 것처럼 7표를 받았고 프랑스가 6표를 받았고요.

폴란드가 5표, 러시아, 독일, 스페인이 4표였고 남미는 콜롬비아가 8표로 사실상 받았고 아프리카에서는 세네갈이 5표를 받았습니다.

[앵커]
오늘 밤 조추첨을 앞두고 있는데 역대 조편성을 보면 우리나라 행운이 있었나요?

[인터뷰]
행운이 거의 없었죠. 특히 우리가 정말 54년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가 86년인데 그 당시에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불가리아였어요.

그런데 그 당시 조는 아르헨티나가 궁극적으로 86월드컵의 우승팀이었고 그리고 그 전 해 월드컵이었던 82 월드컵 우승팀이 이탈리아였습니다.

그러니까 당해년도의 월드컵 우승자와 지난 월드컵의 디팬딩 챔피언과 우리가 86년에 들었으니까 엄청나게 어려웠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겠고 그리고 90년 같은 경우에도 스페인, 벨기에, 우루과이. 어떻게 보면 우리로서는 단 한 팀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팀들과 함께했었습니다.

그리고 94년에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 물론 볼리비아가 있습니다마는 독일, 스페인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98년도도 정말 심했다는 생각인데 네덜란드, 멕시코, 벨기에와 같은 조였어요. 이렇게 된다면 사실 굉장히 어려운 가시밭길을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2002년부터는 조금은 나아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2010년 같은 경우에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였는데 물론 리오넬 메시 선수의 아르헨티나가 강호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어떻게 보면 1강까지는 아니고 1강 2중 이 정도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이번의 조편성도 강한 팀이 차라리 하나 있고 나머지는 좀 중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두 팀과 만나게 되는 구조가 우리에게는 좀 낫다.

왜냐하면 오히려 이게 2강 2약 이런 구조가 돼버리면 아무리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한들 2위 안에 들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조의 구조를 잘 만나는 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참 조편성을 잘 받아야 될 텐데 위원님 말씀대로라면 가시밭길을 달려온 우리 대표팀. 그동안 월드컵에서 이겼던, 승리했던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나요?

[기자]
사실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월드컵은 2002 당연히 한일월드컵이겠죠. 이 한일월드컵 때문에 굉장히 월드컵에서 많이 이겼다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는데 한번 보시죠.

저희가 그렇게 이긴 경기가 많지 않고 지금까지 총 5경기를 이겼거든요. 여기서 말씀드린 것처럼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한 이긴 경기가 딱 두 경기입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13경기 유럽과 했는데 1승 4무 8패인데 1승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였습니다.

물론 유럽팀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유럽의 주력 팀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조금 참고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남미와 굉장히 좋지 않았어요.

5경기를 했는데 1무 4패를 거뒀는데 1무가 90년 월드컵에 볼리비아와 우리가 비긴 경기였는데 아르헨티나를 두 번 만나 모두 졌고요. 우루과이한테도 모두 졌고요.

그리고 그나마 우리가 북중미 팀과 아프리카 팀과는 그나마 괜찮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1승 1무, 1패. 1승이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와 우리가 경기해서 2:1 역전승을 거둔 경기였고요.

북중미와 1무 1패를 했기 때문에 대륙별로 살펴보면 역시 유럽과 남미를 가급적 피하고 아프리카와 북중미를 만나는 게 좋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시드 배정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의 희망대로 될 가능성은 예전에 비해서는 작아졌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정상에 올랐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팀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한 4강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독일은 당연히 영원한 우승 후보이고 또 다른 영원한 우승 후보는 역시 브라질이죠. 네이마르 선수를 위시해서 남미 지역 예선 과정에서 대단한 위력을 뽐냈습니다.

브라질이 그래서 당연히 우승 후보라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모든 선수단의 몸값 총액이 가장 비싼 팀은 제 생각에는 프랑스일 것 같습니다.

프랑스가 선수들의 면면만으로는 정말 호화 군단이기 때문에 또 우승 후보라는 생각이고. 그리고 스페인은 4년 전 월드컵에서는 비록 실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좋은 멤버를 갖추고 있고 화수분처럼 계속 또 젊은 좋은 선수들이 튀어나온 팀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역시 독일,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까지가 가장 강력하다.

여기에 이 네 팀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로는 벨기에, 잉글랜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이러한 팀들이 근거리에서 우승에 도전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대표팀의 최근 전력을 좀 점검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본선 앞두고 어디에 중점을 둬야 될까요?

[기자]
사실 7개월 정도 남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정말 롤러코스터를 탔지 않습니까? 아주 나빴다가 또 최근에 아주 좋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조금 좋아지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물론 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럽파와 전 선수들이 다 모일 수 있는 것도 3월하고 월드컵 앞둔 그 시점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일단 상대팀이 정해지면 그 팀들에 대한 굉장히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다행인 건 그나마 그란데 코치라고 해서 새로 영입한 외국인 코치가 굉장히 오랜 기간 경험이 많은 코치이기 때문에 그란데 코치를 십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그러한 측면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역시 수비겠죠. 일단은 우리가 강팀들을 상대로 해서는 골을 안 먹어야 일단은 비기기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조금 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상대에 대한 철두철미한 분석입니다. 제가 우리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약간 싫어하는 멘트 중 하나가 뭐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축구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멘트들이 사실 여태까지 우리 축구 역사에서 많았어요.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사실은 상대에 대한 분석을 좀 등한시한다든가 아니면 상대에 대해서 정밀한 분석을 할 능력이 안 된다든가 그런 의미로도 사실 들리는데. 현대 축구에서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찔러들어가고 상대가 잘하는 것을 최소화시키지 않고서 승리를 가져가기는 정말 어렵거든요.

그래서 조편성이 일단 나오게 되면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가 다 결정이 됩니다. 정말로 철두철미하고 실제 경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분석이 반드시 조편성 다음 날부터 시작이 돼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기자]
한 가지만 제가 더 첨언을 하면 우리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까 보셨습니다마는 역대 조편성 가운데는 가장 좋았던 편성이라고 해도 나쁘지 않았는데 실패했단 말이에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마는 당시 나왔던 분석 중 하나가 결국 그것이었습니다. 경기 전술적인 준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외적인, 즉 팀 외에 협회에서 준비해야 될 것들이 많거든요.

당시 예를 들면 우리가 출국하는 날 풍토병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선수들 체력이 떨어졌던 것도 있고 베이스캠프 선정도 결과적으로 굉장히 잘못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번 대회만큼은 그런 경기 외적인 준비에서 실수 없이 진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어떤 선수를 꼽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이고 가장 골을 많이 넣어줄 거라고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 선수죠. 그런데 손흥민 선수에게는 그만큼 또 상대의 견제도 많이 들어올 겁니다.

32개국에서 간판 선수 얘기할 때 FIFA홈페이지에도 손흥민 선수라든가 기성용 선수, 이런 선수들이 당연히 실릴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여태까지 월드컵에서 득점한 방식들을 보면 수비수들의 세트플레이 가담 득점이라든가 이런 게 많았어요.

그래서 그러한 의외의 선수가 좀 튀어나오면서 세트피스 같은 장면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야 된다. 그리고 또 한 선수를 집어서 말씀드리자면 최근 프랑스 리그에서 권창훈 선수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점점 더 프랑스에서 발전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 추세라면 권창훈 선수가 내년 6월 이후에 뭔가 큰 일을 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는 최근의 모습입니다.

[앵커]
김재형 기자가 꼽아본다면 누가 있습니까?

[기자]
저는 기성용 선수와 손흥민 선수 뽑으셨으니까 개인적으로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좋아서 이게 K리그까지 영향을 미쳤으면 해요.

2002 한일 월드컵 때 우리가 성적이 좋고 나서 K리그가 굉장히 붐업이 됐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재성 선수나 또 수비수로 월드컵 출전이 기대되는 김민재 선수 같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고 또 한 명을 꼽자면 역시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 선수.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졌었는데 지금 공격수 자리가 한 자리가 사실상 비어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손흥민 선수가 있고 또 이근호 또는 다른 선수가 채우게 되는, 황희찬 선수가 채우게 된다면 결국은 나머지 한 자리가 비게 되는데 그 자리를 개인적으로는 석현준 선수가 좀 차지를 해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조추첨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축구해설가 한준희 위원, 스포츠부의 김재형 기자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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