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걷어내면 단 2승...최상의 조는 없다

4강 신화 걷어내면 단 2승...최상의 조는 없다

2017.11.30.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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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조 추첨이 내일 밤 열립니다.

우리에겐 강팀들을 피하는 최상의 조 편성이 필요한데요.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를 돌아보면 매 대회가 험난한 도전의 무대였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8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기까지 우리나라는 모두 29경기를 치렀습니다.

통산 전적은 5승 8무 16패, 안방에서 4강 신화를 쓴 한일월드컵을 제외하면 원정 대회 승리는 2경기에 불과합니다.

2006년 토고, 2010년 그리스가 한국 축구의 승리 제물이었습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팀과 대결이 가장 많았는데 한일월드컵을 제외하면 1승 4무 8패에 불과합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팀을 상대로는 1무 4패를 기록해 가장 안 좋았습니다.

그나마 아프리카를 상대로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보였고, 북중미 팀과는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부터 조 추첨을 위한 시드 배정 기준은 기존 대륙별 배분에서 피파 랭킹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남미의 강팀과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묶여 역대 최상의 조합으로 불리고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귀국한 브라질월드컵의 교훈은 조 편성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강팀을 피하는 행운을 바라기보다 본선까지 남은 7개월을 철저한 준비로 채우는 것이 1승 제물이 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YTN 지순한[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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