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외국인 '투수는 교체·타자는 잔류'

KBO리그 외국인 '투수는 교체·타자는 잔류'

2017.11.2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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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타자와 투수 거취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타자들은 대부분 팀에서 잔류 요청을 받았지만, 투수는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 타자들의 스토브리그는 따뜻합니다.

타점왕을 차지한 삼성의 러프를 비롯해 팀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거포로 인정받은 SK 로맥과 kt의 로하스는 이미 계약을 마쳤습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화 로사리오와 KIA 버나디나는 팀 잔류와 메이저리그행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상황.

수비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두산의 에반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도 재계약이 유력합니다.

타자들과 달리 투수는 팀에서 다시 계약을 원하는 선수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NC가 시즌 12승씩을 올린 해커와 맨쉽을 버리고 젊은 로건을 선택했고, 한화도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건강하고 젊게 마운드의 색깔을 바꿨습니다.

넥센에서 6년 동안 73승을 올린 밴 헤켄이 짐을 쌓고, SK의 10승 투수 다이아몬드와 kt의 로치도 보호 선수 제외가 결정됐습니다.

두산은 니퍼트와 보우덴 모두 재계약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20승 이상을 올린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투수를 놓고 팀에선 더 신중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단은 올해 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원한다면 25일 제출하는 보호선수 명단에 이름을 넣어야 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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