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바라보는 야구 대표팀 "제구력을 키워라"

도쿄올림픽 바라보는 야구 대표팀 "제구력을 키워라"

2017.11.20.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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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끝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수준 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년 뒤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야구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허재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잘 던지던 선발 박세웅이 볼넷을 내주며 흔들립니다.

도노사키에게 맞은 적시타도 3볼까지 몰린 게 화근이 됐습니다.

바뀐 투수 심재민 역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합니다.

5회 등판한 김윤동도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한가운데 볼을 던지다 적시타를 얻어맞습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우리 투수들이 허용한 볼넷은 8개나 됐고, 이는 곧 패배로 연결됐습니다.

반면 일본 선발 다구치는 시속 130㎞ 초중반의 직구를 가지고 우리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실투 하나 없이 타자의 무릎 높이에 꽂히는 완벽한 제구가 일품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경기는 우리나라 투수들의 제구력 부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현식 / 야구 대표팀 투수 : (차이를) 받아들여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대등한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구력의 근간이 되는 안정된 하체를 만드는 데 있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앞서있다는 평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투구 훈련보다는 러닝 훈련으로 탄탄한 하체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선동열 / 야구 대표팀 감독 : 던지는 쪽은 힘이 들기 때문에 유소년 쪽에서 기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본기, 캐치볼부터 유소년 야구에서부터 필요하지 않나….]

이제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내다보는 우리 야구 대표팀.

제구력 보완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넘어 숙적 일본에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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