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으로 정상까지 한 걸음 남아

KIA, 3연승으로 정상까지 한 걸음 남아

2017.10.29.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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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1차전 패배 뒤에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정상까지 단 1승을 남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KIA의 집중력이 앞섰습니다. 먼저 득점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1패 뒤에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KIA가 1회 먼저 두 점을 달아났습니다.

김주찬의 2루타에 이어서 버나디나가 우익선상을 흐르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최형우는 1루 쪽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했습니다.

추가점을 뽑지 못했던 KIA는 7회 행운까지 더해 두 점을 추가했습니다.

투아웃 1, 2루에서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김재호가 놓치면서 한 점을 더했고, 이어서 버나디나의 적시타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베테랑 김재호의 실책은 팽팽했던 흐름을 깨뜨리는 결정타였습니다.

KIA는 9회에도 김선빈이 타격 방해를 이끌어 내면서 승리를 확인하는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습니다.

두산 타선은 꽉 막혔습니다.

4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고, KIA와 같은 9개의 안타, 그리고 KIA보다 4개가 많은 5개의 볼넷을 얻고도 적시타 빈곤에 허덕였습니다.

특히 3회 원아웃 1, 2루에서 3번 박건우, 4번 김재환이 힘없이 물러나고, 5회에도 선두 타자가 안타로 나갔는데 작전도 없었고, 득점도 하지 못했습니다.

8회 에반스의 적시타로 얻은 한 점이 유일한 득점이었습니다.

[앵커]
두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호투를 했죠?

[기자]
먼저 KIA 임기영 선수 얘기부터 하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한국시리즈 첫 등판이라 1회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는데요.

6회 투아웃까지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하면서 무실점으로 본인의 임무를 100% 소화했습니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서 삼진도 6개를 잡아냈습니다.

올해 처음 선발로 자리를 잡았는데 전반기에 7승을 했고, 이 가운데 완봉승이 2번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폐렴 이후에 조금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또 성장한 모습을 많은 팬들 앞에 보여줬습니다.

두산 유희관도 1회 두 점을 줬지만 이후 7회 원아웃까지 노련하게 KIA 타선을 막아내며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KIA가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1승만 남게 되는 거죠?

[기자]
1패 뒤에 신나는 3연승이고, 반대로 두산은 1승 다음 충격의 3연패를 당했습니다.

내일 잠실에서 5차전을 갖는데요.

먼저 선발 마운드는 1차전 때 만났던 헥터와 니퍼트가 다시 맞대결을 펼칩니다.

1차전에선 니퍼트가 판정승을 거뒀는데,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다준다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고요.

헥터가 두산 타선을 이겨낸다면 다시 광주를 가지 않고 잠실에서 우승 축배를 들 수 있습니다.

KIA 타선은 많은 안타를 치지 못하지만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가 나오고, 또 번트나 작전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고요.

반대로 두산 타선은 2차전부터 안타가 연결이 되지 않고, 또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있는데요.

그래서 내일 5차전은 두산 타선이 얼마나 집중력을 찾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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