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과 만루홈런이 가른 승부...두산, 한국시리즈까지 '-1승'

실책과 만루홈런이 가른 승부...두산, 한국시리즈까지 '-1승'

2017.10.20.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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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1, 2차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 만루홈런이 승부를 가르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잡은 해커가 어이없는 악송구 실수를 범합니다.

병살타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였지만, 오히려 실점을 허용하고 위기는 이어집니다.

결국, 작은 실수는 큰 화를 불렀습니다.

해커는 민병헌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2차전에서 홈런 4방으로 17점을 뽑아냈던 두산 강타선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중심타자 오재일이 3회 솔로홈런과 4회 적시타로 연달아 타점을 추가했고,

6회에는 안타 5개와 4사구 4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2회 만루홈런에 이어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쳐낸 민병헌은 6타점을 기록하며 3차전 MVP로 뽑혔습니다.

[민병헌 / 두산 외야수 : 1·2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어서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만회를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습니다.]

NC는 믿었던 에이스 해커마저 경기 초반 무너지며 남은 시리즈에서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6명의 투수가 11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4차전에는 두산 유희관과 NC 정수민이 선발로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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