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제2의 고향" 라틀리프의 태극마크 꿈

"한국은 제2의 고향" 라틀리프의 태극마크 꿈

2017.10.07.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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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외국인 농구선수가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에서 프로에 데뷔해, 벌써 한국 생활 6년째를 맞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선수인데요.

이제 당당한 한국인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비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 / 서울 삼성 센터 : 안녕하세요. 라틀리프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피부색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누구보다 한국 땅이 익숙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입니다.

지난 2012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줄곧 우리나라에서 활약했습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 서울 삼성 센터 : 저와 제 가족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만족하며 지낼 수 있는 한국을 정말 사랑합니다.]

[이동엽 / 서울 삼성 가드 : 먼저 와서 말도 많이 걸고 한국말도 가끔 섞어가며 하기 때문에 굉장히 서로 친하다고 느끼고 더 정이 가는 선수입니다.]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과 올해에는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은 라틀리프.

KBL 리그에서 5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7.9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올 초 귀화 의사를 밝힌 라틀리프는 이미 대한체육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귀화 신청서를 제출해 이달 중순 통과가 유력합니다.

다음 달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정식 등록하고 올림픽 예선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계획입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 서울 삼성 센터 :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면 저와 가족 모두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쌈장을 듬뿍 넣은 고기쌈을 좋아하고, 세 살 난 딸 레아는 자신을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경기도민 라틀리프.

1996년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남자 농구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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