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SK 꺾고 준PO 진출...가을 야구 개막

NC, SK 꺾고 준PO 진출...가을 야구 개막

2017.10.05.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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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김 / 야구해설위원

[앵커]
가을 야구가 오늘 NC와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포스트시즌을 거쳐서 2017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떤 팀이 차지하게 될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대니얼 김 야구해설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조금 전에 끝난 경기죠. 와일드카드 결정전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NC와 SK가 맞붙었는데 이변은 없었다고 해야 될까요? NC가 승리했습니다.

[인터뷰]
일단 정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NC가 오늘 경기를 큰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었는데요. 나성범 또는 박석민 이런 중심 타선에 배치된 클린업 히터라고 얘기하는데요.

이 선수들의 장타가 터져주면서, 특히 경기 초반에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NC의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앵커]
7회까지 13안타가 쏟아졌다고 하니까 NC가 초반부터 얼마나 거센 화력으로 밀어붙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청자 분들 중에서 와일드카드가 도대체 뭔가. 사실 NC와 SK가 한 경기만 치르고 NC가 우승을 했지 않습니까?

와일드카드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와일드카드 같은 경우에는 2015년 시즌부터 도입이 됐는데요. 한국 프로야구가 8개 구단에서 9개 구단 그리고 10구단까지 체제가, 팀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포스트시즌 포맷인데요.

정규 시즌에서 5위로 마감을 한 팀과 4위로 마감한 팀이 맞붙는 시리즈인데 4위가 아무래도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에 1승을 안고 시작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SK였죠. 5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SK 입장에서는 한 경기만 지더라도 경기가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단판승이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2승을 안고 가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기 때문에 1승을 안고 시작했던 NC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그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로 가보겠습니다. 8일부터 시작을 하고 3위 롯데가 기다리고 있어요. 마산과 부산의 대결이 되겠네요.

[인터뷰]
많은 야구 팬들이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낙동강 시리즈, 더비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창원과 부산, 상당히 가까운 거리고요.

그리고 NC다이노스가 창단을 하는 과정에서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반대가 심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 면에서 롯데와 NC는 라이벌 관계가 있는 그런 관계이고요.

그리고 작년 시즌 같은 경우에는 롯데가 NC에게 어려운 시즌을 보냈어요. 작년 롯데가 NC를 상대로 1승 15패를 당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갚아야 될 빚이 있는 상황인데 롯데가 올 시즌 후반기 마무리하는 과정, 후반기 때의 모습이 상당히 좋았거든요.

그래서 분위기로만 봤을 때 롯데가 조금 더 유리해 보이긴 합니다마는 또 오늘 NC가 기분 좋게 와일드카드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롯데 팬들도 잔뜩 벼르고 있을 것 같은데 롯데 선수들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이런 원동력은 어디서 왔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일단 선발 투수들, 특히 브룩스 레일리, 외국인 선수가 6월 말부터 연승을 달렸거든요. 그리고 가족의 건강적인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린드블럼 선수가 돌아왔고요.

그리고 이대호 선수가 팀에 합류를 하게 되면서 조금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힘을 낼 수가 있었고 그리고 불펜 쪽에는 손승락 선수, 마무리 투수 손승락 선수가 2년 전에 정말 대박 계약을 맺으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었는데 이 선수가 왜 그렇게 큰 기대를 모으고 롯데가 데리고 왔는지 입증을 했었던 그러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모든 게 안정화를 찾으면서 후반기 때 아주 훌륭한 야구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또 역전의 드라마를 가장 많이 써낸 팀으로도 또 유명하잖아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가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일단 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첫 번째 경기 1차전인 것 같거든요.

[앵커]
5전 3선승제죠?

[인터뷰]
그렇죠.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을 이기게 되면 롯데 선수들이 조금 더 마음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시리즈를 풀어갈 수 있는데 지금 NC가 오늘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거기다가 NC가 1승을, 첫 번째 경기를 가져갈 경우에는 조금 더 힘을 낼 수가 있기 때문에 단기전은 양팀의 저력도 중요하지만 또 이렇게 포스트시즌, 가을 야구에서는 분위기 싸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차전 분위기, 1차전 결과에 따라서 결국에는 1차전을 이기는 팀이 결국에는 다음 라운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분위기 싸움이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짚어주셨고 말씀하신 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게 되면 2위 두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산 하면 또 정규리그 후반기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아무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두산과의 경기는 어떨까요?

[인터뷰]
일단 두산은 두 시즌 동안 우승한 팀이지 않습니까? 보이지 않는 저력이 있는 팀이고요. 전반기 때는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완전체가 아니었습니다마는 말씀해 주신 대로 후반기 때 두산다운 야구를 보여줬습니다.

한때 기아와 마지막 경기까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정도로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두산 같은 경우에는 투타 밸런스, 안정적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을 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게 많은 팀이거든요. 그래서 큰 경기일수록 조금 더 강해지는 팀이기 때문에 롯데가 될 수도 있고 NC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아마 준비가 완벽하게 된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두산의 3연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저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물론 기아타이거즈라는 훌륭한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가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험입니다. 이 경험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팀이 저는 두산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그 어느 팀이라도 두산을 무너뜨리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경험을 비교해 보고자 기아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8년 만에 했고요. 해태 시절까지 포함을 하면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을 하게 되는 셈인데 기아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기아는 화끈하죠. 일단 안치용, 최영우 이런 선수들이 중심에 버티고 있고요. 또 김선민 선수, 올 시즌 타격왕을 차지했는데 김선민 선수도 있고. 타선으로만 봤을 때 기아 같은 경우에는 쉬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그런 막강한 타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쉬운 팀은 아니고요.

선발 로테이션 같은 경우에는 20승을 거뒀죠. 헥터 선수가 있고 또 양현종 선수있습니다. 원투 펀치라는 표현을 우리가 야구 쪽에서 많이 사용을 하는데 원투 펀치가 확실하고요. 다만 문제가 기아 같은 경우에는 불펜 쪽에 약점이 있거든요.

[앵커]
고질적인 문제였죠. 불펜의 약점은.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경기 초반은 분명히 기아가 잘 풀어갈 수 있겠습니다마는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 그런 면에서 기아의 김기태 감독의 용병술이 상당히 중요해 보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포스트시즌의 관전포인트를 저희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사실 정규리그는 호흡이 길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까요?

[인터뷰]
일단 공 하나, 스윙 하나에 시즌이 전부 다 달려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책 없는 경기를 하는 게 그리고 특히 수비 쪽에서라든지 실수를 가장 많이 줄이는 팀이 저는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큰 경기에서 조금 더 긴장을 하게 되면서 어이 없는 실책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원래 하던 대로 그런 경기를 풀어가면서 또 실책을 줄이는 팀. 가장 깨끗한 야구를 하는 팀이 결국에는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경험 많은 팀, 깨끗하게 경기를 하는 팀, 실수가 최대한 적은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군요. 명장들의 전략싸움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가장 또 중요한 부분이고요. 또 가을 야구의 가장 재미있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일단 김기태 감독 같은 경우에는 좀 화끈한 스타일이거든요.

선수들을 믿고 밀어주는 스타일이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불펜에서 선발투수가 내려왔을 때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해 보이고요.

두산의 김태형 감독 같은 경우에는 경기 초반에 화끈한 전략을 보여주는 유형의 감독이거든요. 그리고 또 선수들을 믿는 스타일이고 또 롯데의 조원우 감독 같은 경우에는 한 가지 특징이 선수들이 상당히 조원우 감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형님처럼 다가가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앵커]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셈이군요.

[인터뷰]
그렇죠. 전략적인 것보다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챙겨주는 감독이고요. 또 NC의 김경문 감독 같은 경우에는 경험 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그런 감독이기 때문에 모르는 게 없는 감독이죠.

그래서 4명의 살아 남아 있는 감독 같은 경우에는 다 장단점이 있거든요. 결국에는 선수들이 감독의 리더십을 어떻게 필드에서 결과로 맺어주느냐, 이게 관건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 부분도 관전포인트로 저희가 짚어봤고 야구 얘기를 지금 결산해 보고 있는데 이승엽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제 은퇴식이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도 아주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어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은퇴 경기를 기다리면서 홈런 한 개 쳐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을 갖고 경기를 봤는데 첫 번째 타석에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각본 없는 스크립트라고 우리가 스포츠를 이야기하는데 정말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줬고요.

거기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또 기록을 해 주면서 정말 이승엽 선수다운 은퇴 경기였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겠고요.
또 이승엽 선수는 삼성의 이승엽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한국 야구의 이승엽 선수였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모든 대한민국 야구팬들에게 큰 선물과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정말 야구팬으로서 저는 이승엽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그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많은 야구팬들이 해설위원님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팬들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또 남다른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아내의 이송정 씨가 시구를 하기도 했어요.

[인터뷰]
정말 야구 선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 제가 가까이에서도 많이 봤는데 참 어렵거든요.

원정도 많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없고 또 슬럼프도 찾아오는 게 야구선수이기 때문에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이승엽 선수를 위해서 노력을 하신 아내분이 마지막 순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보기 좋았고요.

훌륭한 남자 뒤에는 꼭 멋진 내조를 잘하는 아내가 있어야 되는데 야구선수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마지막 순간 또 아주 큰 무대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모습은 상당히 보기 아름답고 뜻깊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위원님 말씀하시면서 삼성의 이승엽을 뛰어넘어 한국의 이승엽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의 야구사에서 이승엽 선수가 가진 의미, 어떻게 저희가 짚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최고의 스타였죠. 그리고 지금 한국 야구의 인프라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삼성라이온스파크, 고척돔도 생겼고요. 물론 이승엽 선수 혼자 해낸 것은 아니지만 아주 큰 기여가 있었고요.

베이징올림픽, 또 이런 국제대회, WBC 대회에서 정말 이승엽 선수가 필요할 때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홈런을 쳐주면서 또 동시에 한국 야구 열기가 뜨거워졌거든요.

아마 그때 2000년대 때의 이승엽 선수의 그러한 활약이 없었더라면 지금 한국 야구 인프라가 이렇게 좋아질 수 있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30년을 넘어선 한국 프로야구계에서는 가장 앞에서 많은 일들을 만들어내고 또 한국 야구 발전에 아주 가장 큰 기여를 한 야구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이승엽 선수 은퇴에 대해서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이런 자막을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은퇴 후에 어떤 진로를 찾아갈지 이것도 팬들의 입장에서 너무나 궁금하더라고요.

[인터뷰]
일단 시즌 끝나고 그다음 날 이승엽 선수는 평범한 한 가정의 아빠로서 돌아갔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지금 여러 가지 계획을 갖고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할 가능성도 있고 또 제가 듣기로는 이승엽 야구재단도 준비를 하면서 후배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의 가족들과 상의를 하면서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야구선수 이승엽의 야구 인생은 끝이 났지만 야구인 이승엽의 인생은 지금부터 또 다른 시작과 도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야구팬으로서 이승엽 선수의 제2 인생이 기대가 되고 또 앞으로 열심히 저도 응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혹시 지도자 준비는 안 하시려나요?

[인터뷰]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아마 연수라든지 해외 쪽에서 공부를 조금 더 하고 난 다음에 지도자의 길도 큰 옵션 중 하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프로야구 정규리그 그리고 가을 야구까지 전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김 야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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