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도 이승엽답게' 은퇴경기서 연타석 홈런

'마지막도 이승엽답게' 은퇴경기서 연타석 홈런

2017.10.03.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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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 이승엽 선수가 은퇴경기를 통해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마지막도 이승엽답게,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 32년 야구 인생의 마지막 날.

여느 때처럼 일찌감치 야구장에 출근한 이승엽은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야구는 제 인생이고 보물입니다. 꿈이 야구선수였고, 야구선수가 됐고, 한국 최고가 됐고 야구를 통해서 얻은 게 너무 많습니다.]

이승엽은 언제나 곁을 지켜준 아내의 시구를 직접 받고, 가족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1회 첫 타석에 섰습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이승엽은 어김없이 '홈런 약속'을 지켰습니다.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3회 두 번째 타석.

이승엽은 다시 한 번 큼지막한 홈런으로 라이온즈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습니다.

은퇴 경기에서 쳐낸 극적인 연타석 홈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프로 무대에서 기록한 626번째 홈런입니다.

접전 끝에 삼성의 1점 차 승리로 끝나는 순간,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맞춰 입은 동료들은 이승엽과 마지막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어 열린 공식 은퇴식을 통해, 이승엽은 정든 그라운드와 눈물의 이별을 고했습니다.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야구는 정말 저의 사랑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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