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 유망주 이민선의 아주 특별한 추석

정구 유망주 이민선의 아주 특별한 추석

2017.10.01.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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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업 1년 차 정구 유망주 이민선 선수가 누구보다 뜻깊은 추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이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실업 1년 차 새내기 이민선 선수입니다.

쭉쭉 뻗어 가는 공처럼 실력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지난 6월 대통령기 대회에서 국가대표 언니들을 이기고, 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3관왕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민선 / NH농협은행 : (정구는) 가족 같아요. 저는 조금 어렵게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한테 많은 도움을 준 게 정구이지 않나 싶어요.]

또 다른 가족은 할머니와 역시 정구 선수인 3살 터울의 언니입니다.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님이 먼저 떠난 뒤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웠습니다.

실업에 들어와 처음 맞는 추석.

이제 여든을 훌쩍 넘겨 병원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뵙기 위해 선물도 준비하고 두둑이 용돈도 챙겼습니다.

[이민선 / NH농협은행 : 실업팀 들어와서 첫 추석이고 처음 월급도 타서 할머니 생각나서 이것저것 챙겨봤는데, 생각보다 많네요. 너무 뿌듯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원하는 팀에 들어와 첫 번째 꿈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남은 꿈을 향한 마음도 한가위 보름달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민선 / NH농협은행 : 더는 안 바랄 테니까 지금처럼만이라도 지금처럼만이라도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나가서 꼭 메달 따서 할머니 목에 걸어드리고 싶어요.]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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