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겨, 평창행 티켓 자력 확보...北 참가여부 관심

북한 피겨, 평창행 티켓 자력 확보...北 참가여부 관심

2017.09.30.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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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 불안으로 평창올림픽이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북한이 평창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실제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

큰 결점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총점 180.09점을 얻어 자력으로 평창 올림픽 티켓을 따냈습니다.

호주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확보해 평창행을 확정한 것입니다.

북한으로서는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관건은 실제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석할지 여부입니다.

한반도 안보불안으로 일부 참가국들이 평창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평화올림픽 실현의 키를 북한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북한 군대는 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년 2월부터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평창 출전에 대한 명분이 만들어지면서 실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맏형인 이준형도 평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프리에서 148.52점을 받아, 총점 222.89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준형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 압박감과 스트레스도 받았고 부담감도 컸지만, 열심히 연습한 것만 믿고 시합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이준형의 활약으로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때 이규현이 출전한 이후 무려 16년 만에 남자 싱글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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