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6년 만의 남북대결'서 3:0 승...北 조직력에 '진땀'

여자배구 '6년 만의 남북대결'서 3:0 승...北 조직력에 '진땀'

2017.09.20.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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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배구대표팀이 '남북대결'로 펼쳐진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6년 만의 맞대결이어서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 3대 0이었지만 북한의 조직력에 고전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 이후 6년 만에 맞붙은 남북 여자 배구대표팀.

1세트 초반 팽팽하던 흐름은 김수지의 연속된 강서브가 북한 리시브를 흔들며 기울었습니다.

당황한 북한은 범실 14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2세트에선 북한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초박빙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힘든 경기를 푼 해결사는 베테랑들이었습니다.

김연경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넘어가던 중반 흐름을 다시 찾았고, 박정아는 세트 막판 천금 같은 동점과 역전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3세트 한때 6점 차까지 뒤졌지만, 교체 투입된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 하혜진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습니다.

'북한 에이스' 정진심에게 예리한 공격을 허용해 다시 끌려갔지만, 주포 김연경의 고공 공격이 잇따라 북한 코트에 꽂히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3대 0 승리였지만, 북한 정진심의 공격력과 끈끈한 수비에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복병 베트남 그리고 난적 태국과 조별 예선전을 이어갑니다.

조 상위 2개 팀은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릴 세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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