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졸전인가?" 귀국 전 털어놓은 신(申)의 속마음

"무엇이 졸전인가?" 귀국 전 털어놓은 신(申)의 속마음

2017.09.08.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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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긴 했지만, 축구대표팀은 칭찬보다 질타를 더 많이 듣습니다.

귀국 직전 신태용 감독이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는데요.

팬들의 비난에 대해서 이해는 하면서도 내심 서운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신태용 감독은 귀국행 비행기에 타기 전 타슈켄트 한인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먼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경기 내용을 질타하는 여론에 대해 서운함을 나타냈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신태용이라는 사람이 와서 하루아침에 (한국 축구가) 바뀐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렇지만 비난받는 부분에 대해선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흘 정도였던 대표팀 훈련 기간으로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 내용을 보이는 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저는 신(神)이 아닙니다. 성씨는 신(申)이지만… 진짜 고생했다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경기 끝나고 바로 졸전했다고 하고 졸전이라고 하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발견은 최종예선 2경기의 최고 소득으로 꼽았습니다.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우즈베크전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지휘했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김민재 같은 깜짝 스타가 몇 명 더 나오면 월드컵 본선에서 정면승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월드컵 본선까지 앞으로 9개월, 선수 시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신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합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 출전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대박 날 수 있게끔 준비하겠습니다." (본선에서) 수비하다가 축구 끝내지는 않을 겁니다. 그때 가서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공격 축구 하겠습니다.]

걱정과 우려 속에 신태용 호는 다음 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장정의 닻을 올립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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