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혈' 신태용, 참사는 막았다

'긴급 수혈' 신태용, 참사는 막았다

2017.09.06.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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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인 신태용 감독.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웠는데요.

짧은 시간 대표팀을 재정비해서 최악의 참사는 막아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성적 부진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난 슈틸리케 이후 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단 두 경기에서 월드컵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상황.

성공했을 때 칭찬보다 실패했을 때 비난의 크기가 훨씬 큰 자리였지만 신태용 감독은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K리그 감독과 올림픽팀을 이끈 경험을 살려 꼼꼼하게 선수들을 살폈고, 베테랑 이동국과 새내기 김민재를 발탁하는 등 안정 속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비록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

특히 10명이 싸운 이란과 홈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우즈베크전에선 대폭 선수를 교체해 한국 축구가 살아날 가능성만큼은 보여줬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짧은 시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신태용이라는 이름을 걸고 제가 원하는 축구를 잘 만들어 보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제 신태용 감독은 선수로는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월드컵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당장 최종예선에서 드러난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과 허술한 수비 조직력, 특정 선수에 크게 의존하는 경기력 등은 쉽지 않은 선결 과제입니다.

신 감독은 다음 달 초 A매치를 시작으로 12월 동아시안컵 등을 거쳐 1년 남짓 남아 있는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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