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타슈켄트...잠시후 운명의 우즈베크전

폭풍전야 타슈켄트...잠시후 운명의 우즈베크전

2017.09.05.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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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이 잠시 후인 자정부터 타슈켄트에서 열립니다.

이기면 자력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타슈켄트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가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이제 경기 시각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경기장에 있다고 들었는데요.

선발 명단이 조금 전에 발표가 된 거죠?

[기자]
조금 전 발표가 됐는데요.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전을 책임질 선별 명단이 조금 전 발표됐습니다.

지난 이란전을 보면 전술에도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공격진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근호 선수가 나섰는데요. 우즈베키스탄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드필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왼쪽 윙백에 김민호 선수가 출전을 했고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오른쪽 윙백 사이에는 최철순 선수 대신 예상대로 고이연 선수가 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심이 집중됐던 기성용 선수, 부상으로 이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기성용 선수는 출전하지 못했고요. 그 자리에 정우영 선수가 일단은 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비는 스리백으로 나서게 되는데요. 김영권, 장현수, 김민재 선수가 출전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경기장 상당히 흥분된 분위기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경기까지 불과1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요. 이곳 경기장 수용 규모가 한 3만 4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폭풍전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상당히 많은 인원의 경찰과 군 병력이 현재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간절하게 본선행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팀 선수들 경기장에 도착을 했고요.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이번 대결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그야말로 끝장 승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하지만 비기거나 지면 굉장히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앵커]
끝장승부, 꼭 이겼으면 좋겠는데요. 경기가 이미 다 매진됐다고 들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방적인 홈 응원도 우리 대표팀에게 부담이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경기 하루 전인 어제 이미 3만 4000석 전 좌석이 모두 팔려나간 상태이고요. 우즈베키스탄 관중들 굉장히 극성스럽기로 유명한데 오늘 경기도 굉장히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즈베키스탄도 사상 처음 본선진출에 대한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 선수단에게는 이런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붉은악마와 타슈켄트 교민 등 우리 응원단 500여 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다시피 감독이 경질되는 등 그야말로 참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부디 좋은 결과를 거둬서 웃으면서 귀국길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타슈켄트에서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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