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이란에 무승부...불안한 2위 유지

10명 싸운 이란에 무승부...불안한 2위 유지

2017.09.01.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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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가 이란과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이번에도 이란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는데요.

이로써 최종전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월드컵 티켓을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자세한 경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란전, 6만3천여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신태용 감독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황희찬을 최전방에 그리고 2선에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을 내세워 이란의 골문을 공략했습니다.

경기 초반 기세는 우리나라가 좋았습니다.

세트피스를 활용해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전반 18분 상황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약속된 움직임에 이어 장현수 선수가 머리로 골문을 조준했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습니다.

이후 대표팀은 고전했습니다.

문전 근처에서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고, 준비한 측면 크로스도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란 특유의 역습에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반은 0대 0으로 끝났는데요.

후반 초반 이란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우리 대표팀 1명이 많은 유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답답함과 초조함만 쌓여갔습니다.

반대로 최종예선 무실점을 기록한 이란은 더욱 단단히 골문을 잠갔습니다.

후반 중반 장신공격수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고 경기 막판 이동국까지 나섰지만,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0대 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대표팀은 승점 1점을 추가해 A조 2위를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처럼 이번에도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 속에 그나마 다행인 건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승점 1점 차로 쫓고 있는 3위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패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시리아가 카타르를 이기면서 3위로 올라서 마지막 경기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승점 2점 차 2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오는 5일 원정 경기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요.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려면 이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비기더라도 시리아가 이란을 이긴다면 2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그야말로 벼랑 끝 상황입니다.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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