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선발명단 당일 공개"...케이로스 "놀랄 일은 경기 보면 알 것"

신태용 "선발명단 당일 공개"...케이로스 "놀랄 일은 경기 보면 알 것"

2017.08.31.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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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디어 운명이 날이 밝았습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이란전이 오늘 밤 9시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요.

우리 대표팀과 이란 모두 막판까지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린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본선행의 명운이 달린 이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지만, 풀어낼 말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발 명단조차 경기 당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 강하고, 전술가이기 때문에…. 선발 명단이나 어떤 포메이션을 쓸지에 대해서 이번만큼은 공유하지 못하는….]

상대 팀에 대해서도 역습에 능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이라는 원론적인 평가만 내놓은 채, 말을 아꼈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상대를 어떻게 분석해서 어떻게 부수겠다고 얘기하면 이란 감독이 한국 감독이 이런 거 준비했구나(바로 알기 때문에)….]

8경기에서 6승 2무로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케이로스 감독은 신태용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케이로스 / 이란 축구팀 감독 : 한국 대표팀이 비밀리 준비해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축구 경기일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좀 여유를 갖고….]

하지만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전술이 드러날 만한 말을 아낀 것은 우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케이로스 / 이란 축구팀 감독 : 한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죽을힘을 다해 뛸 이유가 있고, 우리도 이 기록(무패 무실점)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뛸 거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겁니다. 깜짝 놀랄 점은 내일 경기 이후에 알게 될 겁니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꼭꼭 숨기며 치열한 대결을 예고한 두 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이곳 상암벌에서는 6만 관중이 우리 대표팀을 향한 뜨거운 응원 열기를 쏟아낼 예정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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