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10라운드 TKO승...맥그리거 선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10라운드 TKO승...맥그리거 선전

2017.08.27.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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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싱과 격투기 최강자가 격돌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에서 메이웨더가 10라운드 TKO승을 거뒀습니다.

결과에선 졌지만, 생애 첫 복싱 경기에서 선전을 펼친 맥그리거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만 5백만 가구가 유료 결제 TV를 통해 지켜본 가운데 세기의 대결은 막을 올렸습니다.

초반엔 격투기 챔피언 맥그리거가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생애 첫 복싱 경기였는데도 수준급 실력으로 복싱의 전설 메이웨더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철벽 수비에 결정타를 때리지 못하며 오히려 체력 부담을 노출했습니다.

4라운드 이후 급격히 느려진 맥그리거는 7라운드 들어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메이웨더는 지친 맥그리거를 연타로 몰아쳤고 10라운드 오른손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켰습니다.

다리가 풀린 맥그리거를 주심이 멈춰 세우며 메이웨더는 10라운드 TKO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전까지 설전을 벌였던 두 선수는 경기 후 상대를 예우하며 세기의 대결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50전 전승을 기록한 메이웨더는 로키의 49전 전승을 넘어서는 신화를 썼습니다.

하지만 복싱 경기가 처음인 격투기 챔피언을 상대로 경기 내용에서 압도하지 못하면서 최고 복서라는 명성에는 흠집이 남았습니다.

반대로 맥그리거는 현존하는 최고 복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습니다.

이번 대결로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UFC에서 받던 최고 대전료의 10배인 345억 원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유료결제 TV와 입장권 수익 등을 합하면 맥그리거의 수익은 1천1백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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