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도 잃고 경기도 잃고...리치 힐의 '운수 나쁜 날'

노히트노런도 잃고 경기도 잃고...리치 힐의 '운수 나쁜 날'

2017.08.24. 오후 3: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8회까지 퍼펙트,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가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요.

메이저리그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리치 힐이 완벽한 제구로 강타자 마르테를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내야안타로 보였던 타구는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됩니다.

수비수들의 도움도 이어졌습니다.

1루수 곤잘레스도, 2루수 어틀리도 몸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습니다.

8회까지 볼넷도, 안타도 없이 24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낸 리치 힐의 퍼펙트 행진은 9회 3루수 포사이스의 실책으로 중단됐습니다.

실망하지 않고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간 리치 힐.

타선도 함께 침묵하면서 0 대 0 동점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치 힐은 첫 타자 해리슨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이날 유일한 실투로 유일한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내준 겁니다.

[현지 해설가 : 노히트노런도 사라지고, 완봉승도 무산되고, 경기도 졌습니다.]

피츠버그 선수들의 환호 속에, 리치 힐은 안타 1개로 패전투수가 된 억세게 운수 나쁜 날을 쓸쓸히 마쳤습니다.

마무리 로즌솔의 이탈로 부담이 커진 오승환은 4경기 만에 등판했지만 부진했습니다.

안타 2개를 연달아 맞고 1점을 내준 뒤 곧바로 교체됐습니다.

다행히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6 대 2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추신수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활약한 텍사스는 연장 접전 끝에 LA에인절스를 꺾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