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육상 강국...미국 세계선수권 '금빛 질주'

부활한 육상 강국...미국 세계선수권 '금빛 질주'

2017.08.11.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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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우사인 볼트의 자메이카에 밀렸던 미국이 육상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4년 만에 종합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 7일 차, 미국은 금메달 2개를 추가했습니다.

먼저 여자 허들 400m의 코리 카터가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5년 베이징 대회 예선 탈락에 이어 지난해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던 선수입니다.

리우 올림픽 세단뛰기 우승자 크리스천 테일러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지금까지 금메달 6개를 따내 금메달 기준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2년 전 케냐와 함께 1위에 오른 자메이카는 금메달 1개에 그쳐 9위로 추락했습니다.

현재로써는 미국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12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메이카의 몰락과 미국의 부활은 대회 초반 남녀 100m에서 예고됐습니다.

남자 100m에서 미국의 게이틀린이 은퇴 무대에 나선 번개 볼트의 아성을 무너뜨렸고, 여자 100m에선 토리 보이가 리우올림픽 챔피언인 자메이카의 톰프슨을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미국이 세계선수권 남녀 100m를 석권한 건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미국은 앞으로 남자 멀리뛰기와 남녀 계주 등 최소 5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특히, 볼트의 마지막 질주가 될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를 꺾고 우승한다면 진정한 육상강국의 부활로 평가받을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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