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생활에도 멀리 온 이유?..."태권도는 희망이자 꿈"

투병 생활에도 멀리 온 이유?..."태권도는 희망이자 꿈"

2017.07.29.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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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인들이 하나 되는 지구촌 축제, '태권도 한마당'이 개막했습니다.

백혈병 진단의 절망과 부모를 여읜 막막함을 태권도로 날려버렸다는 참가자도 있었는데요.

이형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리드미컬한 태권 체조가 보는 눈을 즐겁게 하고, 새처럼 날아 쭉 뻗어 올리는 발차기는 시원합니다.

1992년부터 이어진 태권도 한마당 축제.

올해는 역대 최다인 64개국 5천7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진작 오고 싶었지만 투병 생활로 이제야 참가한 태권도인도 있습니다.

샘은 도장을 운영하던 지난 2010년,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지만 도복을 벗지 않았고, 태권도로 다져진 강인함은 생존 가능성 2%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냈습니다.

[샘 존스턴 / 캐나다 : 백혈병으로 내가 죽게 될 거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제 평생 해온 태권도로 병마와 싸울 수 있는 정신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차례로 여읜 알프레도에게 태권도는 '꿈'이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잡아준 태권도, 그 종주국을 찾아 기량을 뽐낼 수 있어 마냥 즐겁다는 알프레도.

[알프레도 마돔 / 보츠와나 : 국기원에서 진행 중인 태권도 연수가 끝나면 보츠와나로 돌아가서 제가 배운 기술을 전수해 태권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내 개인적인 목표는 태권도 겨루기에서 최고가 되는 겁니다.]

이 같은 사연이 담겼기에, 품새와 격파, 절도 넘치는 동작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기치로 열린 이번 한마당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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