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 US오픈 9번째 우승 도전

'태극 낭자' US오픈 9번째 우승 도전

2017.07.13.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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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많은 상금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이 오늘 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이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MF 시절 시름에 젖어있던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던 박세리의 맨발 투혼.

그 모습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박인비의 두 번의 우승.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소연과 이 대회를 통해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 전인지.

우리 선수들이 8번이나 우승했던 US오픈이 오늘 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출전 선수 중 18%에 달하는 28명의 우리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US여자오픈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의 샷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박인비는 대회장 답사까지 다녀오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인비 / 2008·2013 US여자오픈 우승 : 빠른 그린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그린이 빨라지고 딱딱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소연 역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합니다.

세계랭킹 1위라는 중압감과 아버지의 세금 논란을 둘러싼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유소연 /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더 집중하고 더 잘하고자 하는 원동력을 만들어주는 것 같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한 전인지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박성현 역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여성 비하와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려, 여성 단체의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골프 외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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