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고 계시죠?" 대니얼 강, LPGA 우승컵 들고 눈물 펑펑

"아빠, 보고 계시죠?" 대니얼 강, LPGA 우승컵 들고 눈물 펑펑

2017.07.04.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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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재미교포 대니얼 강, 한국 이름 강효림이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우승 뒤에 뭉클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먼저 대니얼 강 선수의 손을 보실까요.

오른 손에 한글로 '아빠'라고 써져 있고, 검지 손가락에는 'Just b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대니얼 강 선수의 아버지는 딸의 골프백을 메고 필드를 누비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습니다.

골프 유망주였던 딸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려 할 때, 야속하게도 암이 발견됐고, 투병 생활 끝에 201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니얼 강은 항상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있는 그대로의 네가 돼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17살 때 'Just be yourself'의 약자, 'Just be'를 새겼다고 하고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빠'라는 글자도 추가로 새겼습니다.

대니얼 강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내 부산 사투리가 능숙하다는데요,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도 유명합니다.

2014년에는 한 시즌에 3개의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때 '홀인원 걸'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우승의 비결은 역시 밥심인가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육개장도 즐긴다고 하네요.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대니얼 강.

LPGA 투어 대표적인 미녀 선수로 뽑히기도 했는데, 이젠 절절한 효심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대니얼 강은 마지막 우승을 확정 짓는 퍼트를 하며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의 애틋한 마음이 하늘에 전해졌던 걸까요.

[대니얼 강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순간을 아버지가 저와 함께 나눴을 거라고 확신해요. 정말 믿어지지 않지만, 아버지가 저와 함께했다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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